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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한 폐교에 다시 지역의 목소리가 모였다.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은 6월12일, 폐교된 선동초등학교(공음면)에서 ‘폐교 활용을 위한 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역과 함께하는 활용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의 자산으로 폐교를 재조명하고 공동체 기반 공간으로 전환하는 첫 단계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한숙경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고창군 농업정책과장, 고창군의회 오세환·임정호 의원, 공음면장, 대정마을 이장, 학부모 대표 등 11명이 참석했다. 각계 인사들은 폐교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공공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에 공감하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선동초 폐교 부지가 고창군 공음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보존을 넘어 실질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고창 청보리밭 축제와 연계한 농촌 체험형 관광시설, 스카우트 등 청소년 야외활동 거점, 노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활용 구상이 공유됐다.
회의에서는 폐교 활용의 지속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과 교육,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교육지원청과 고창군, 마을 단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기능형 공간 모델을 구상하고, 시설 개보수와 운영 방식,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숙경 교육장은 “폐교는 단지 닫힌 교문이 아니라, 지역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열린 자원”이라며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어 직접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함께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교육지원청도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고창 관내 첫 공식 ‘폐교 활용 협의체’라는 점에서 향후 모델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이번 선동초 협의를 시작으로, 지역별 수요 조사와 추가 회의를 거쳐 교육적 공공성과 지역 기여를 병행할 수 있는 폐교 재활용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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