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고창군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열대거세미나방의 초기 발생 정황을 확인하고, 지역 옥수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 강화와 적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충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고창군은 조기 대응을 통한 사료작물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80여 종의 작물에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남중국에서 기류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된다. 국내에서는 검역대상 해충(관리급)으로 분류되며, 최근 기온 상승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다. 올해는 제주 한림에서 성충이 가장 먼저 확인됐다.
이 해충의 암컷은 한 번에 100~300개의 알을 낳고, 알은 일반적으로 35일 내에 부화하지만 환경에 따라 최소 2일에서 최대 10일이 소요되며 번식 속도가 빠르다. 부화한 유충은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으며 피해를 유발하고, 성충은 최대 1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며 넓은 지역에 확산될 수 있다.
고창군은 지난 5월30일, 관내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3령 유충을 발견하고 즉각 현장 정밀 예찰에 착수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및 방제 매뉴얼’에 따라 지역 농가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적기 방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는 유충 발생 초기인 2~3령 시기에 방제 효과가 가장 높다고 보고, 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농가에 수시로 작물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과장 이영호)는 “올해처럼 열대거세미나방의 활동이 앞당겨지는 상황에서는 조기 인지와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료용 옥수수 등 주요 작물 재배 농가는 예찰 일지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제를 실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이번 정밀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피해 발생 가능성과 방제 권역을 정밀 분석해, 농가별 맞춤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이후 본격적인 작물 성장기를 앞두고 열대성 해충에 대한 선제적 방제 대응이 농가 생산성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지역 단위 협력체계를 가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