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산 해풍 고춧가루의 기능성 가치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면역기능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춘 비교 연구에 착수하면서, 고창군이 추진하는 김치특화 산업지구 조성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활용성과 부가가치 확장을 위한 기반으로, 단순 품질 홍보를 넘어 과학적 검증을 통한 시장 신뢰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원장 박생기)은 최근 고창 맞춤형 김치소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고창산 해풍 고춧가루의 면역기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비교 연구에 착수했다고 6월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창산 고춧가루와 수입산, 국내 주요산지 고춧가루 간의 성분 특성과 기능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고창산 고춧가루가 저장성, 항산화 활성,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어떤 차별성을 지니는지 구체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청정 해풍과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토양이 결합된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추의 품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해풍 고춧가루는 특유의 깊은 풍미와 색감, 저장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과학적 분석은 이러한 고창산 고춧가루의 특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고창 농산물의 인지도 확산과 판로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고창군이 추진 중인 ‘사시사철 김치특화 산업지구’ 조성 사업과도 밀접히 연계된다. 김치 원료 공급단지와 연계한 기능성 인증 체계가 구축될 경우, 고창은 김치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능성 원료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러한 연계는 연구개발의 성과를 넘어, 김치소재의 표준화, 산업화, 수출 확대 등 실질적 확장 가능성을 갖춘 구조적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성과가 축적될 경우, 고춧가루 외에도 마늘, 생강, 젓갈류 등 다양한 김치 원료 품목에 대한 기능성 검증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연구는 고창산 고춧가루의 산업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김치특화 산업지구 조성의 실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초 작업이다. 박생기 고창식품산업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창 고춧가루의 면역기능 향상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함으로써, 고창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치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고창이 명실상부한 김치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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