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기부로 모인 정성이 청소년들의 앞날에 닿았다. 고창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조성한 청소년 글로벌 해외연수 사업이 6천만원 전액 지정기부로 조기 완료되며, 고창지역 중·고교생 20명이 지난 6월5일부터 10일까지 4박6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진로탐색과 자기설계를 중심에 두고 기획됐으며, 지역사회 기부가 공공가치 실현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고창군장학재단은 6월10일 청소년 글로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연수 참여 학생들의 성과 공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고창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3호 사업으로 기획한 ‘청소년 앞날창창 프로그램’에 따라 시행됐다. 고창출신 기부자들과 지역 애향인의 참여로 모인 6천만원의 기부금은 연수 대상자 20명의 경비 전액으로 사용됐다.
청소년들은 연수 기간 동안 싱가포르 국립대학, 말레이시아 모내시 대학교 캠퍼스를 비롯해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 보타닉가든, 말레이시아 왕궁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 역사문화 유적지를 견학했다. 특히 고창군은 단기 체험이 아닌, 진로설계 기반의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해외 교육 현장 방문과 현지 청소년과의 교류, 미래산업 관련 전시관 탐방을 병행했다. 이로써 해외연수 경험이 없던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자기성찰과 비전 정립의 계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창군장학재단 문규환 사무국장은 “기부자들의 성의가 고창 청소년들의 성장 기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은 매우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해외연수형 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 지원 체계를 설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상자는 가정환경과 학업의지, 성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해외연수에 참가한 한 학생은 “제가 받은 기회를 언젠가 다른 이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고, 심덕섭 이사장(고창군수)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기를 바란다”며 “고향사랑기부금이 단순한 후원이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이 책임 있게 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향후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맞춤형 지정기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재육성과 공공가치 실현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기금 운영 체계를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인재육성을 실질적으로 연계한 주요 사례로, 지정기부를 통한 민간 참여가 청소년 지원이라는 공공 목적에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