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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밥상에 오르던 ‘우리왕실배추’가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에서 새 생명을 틔웠다. 산내면과 우리왕실배추보존회·정읍시사업단은 8월29일 장금이 정원에서 파종식을 열고 왕실배추 1세대를 밭에 심었다. 현장에는 주민 150여명과 관계자가 모여 궁중 식문화를 현대에 잇는 출발점을 함께 확인했다.
행사는 산내면 후원, 우리왕실배추보존회·정읍시사업단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뒤 한승희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이 이어졌고, 우리왕실배추로 절인 채소를 넣은 비빔밥 시식이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파종식은 씨앗 파종 의식과 재배지 안내 순서로 마무리됐다.
우리왕실배추는 조선시대 궁중 채소로 기록돼 있으며 산삼의 씁쓰레함, 갓의 알싸함, 단맛이 겹친 복합 풍미가 특징이다. 산내면 일대는 비옥한 토양과 큰 일교차를 지녀 왕실배추 생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 고향과 같은 지역에 재배지가 조성돼 역사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춘 작물로 주목된다.
씨앗은 겨울을 지나 2026년 4월 노란 꽃을 피울 예정이다. 꽃대는 최대 2미터까지 자라며 약 두 달간 장금이 정원을 노란 배추꽃밭으로 바꾼다. 시는 이 기간 꽃 축제를 열어 경관농업과 관광을 연결,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노린다. 왕실배추가 특산물로 자리 잡으면 가공식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확장도 가능해진다. 산내면 왕실배추 파종식은 궁중 채소 복원을 넘어 지역 농업·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첫걸음이다. 왕실배추가 노란 꽃밭과 함께 정읍의 농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내년 봄 장금이 정원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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