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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황이 1억7000만원 규모로 미국 엘에이(LA) 수출길에 오르며 지역 농특산물 해외 판로 개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정읍시는 9월26일 오전 9시 감곡문화체육센터에서 ‘정읍 지황 가공상품 해외수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읍지황의 미국 진출을 기념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시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유호연 부시장을 비롯한 정읍시 관계자, 가공업체, 정읍지황융복합사업단 등 총 10명이 참석해 수출 계획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수출은 지황차, 숙지황 현미밥, 숙지황 현미스낵, 정읍쌍화차, 쌍화시리얼, 쌍화누룽지 등 10여종 가공상품을 포함해 총 1억7000만원 규모로 진행됐다. 수출 대상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다. 해당 사업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추진되며, 정읍지황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국외 판촉 홍보와 현지 유통망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수출은 단발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정읍지황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지황은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쓰여 왔으며, 특히 정읍지황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품질이 뛰어난 특산물이다. 정읍시는 1992년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된 이래, 2015년에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2022년부터 정읍지황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가공·체험·유통이 결합된 6차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정읍시는 정읍지황 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정읍지황의 유산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부각시킨다.
정읍지황의 이번 수출은 단순한 원물 판매가 아니라,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중심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읍시는 정읍지황의 ‘약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현대 식품시장에 맞는 가공상품으로서의 경쟁력’에 주목하며 품질 고도화와 상품 다양화를 병행하고 있다. 숙지황을 활용한 간편식 형태의 상품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이며, 쌍화차와 누룽지 등 한방 식품과 전통 간식류의 수출 역시 한류 문화의 확장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품목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방향성은 ‘전통원료 기반 고기능식품 개발’이라는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정읍지황은 단순한 약재로서가 아니라, 기능성과 전통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지역 브랜드로 재편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시는 이번 수출 성과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고정 유통채널 확보와 더불어 동남아·유럽 등 타 시장 확대 전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유호연 정읍시 부시장은 “정읍지황은 전통 약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의 가공식품으로서도 경쟁력을 지녔다”며 “지속적인 품질 고도화와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통해 정읍지황과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지황의 미국 수출은 농업·가공·브랜드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성과다. 정읍시의 전략적 지원과 민간의 협력, 그리고 전통 약용자원의 현대적 전환이 맞물린 구조적 진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노력은 정읍지황의 유산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부각시킨다. 정읍지황이 세계 시장에서 ‘약재’에서 ‘식품’으로, 다시 ‘지역유산’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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