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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전기요금 인상과 인건비 부담 속에, 정읍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동박(銅箔) 기업 SK(에스케이)넥실리스가 일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정읍시는 산업 기반 유지와 지역 경제 보호를 위해 현장에 즉시 대응하며 전방위적 해법을 모색 중이다. 지난 10월1일, 이학수 정읍시장은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을 직접 방문해 류광민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국내 제조업 전반의 위기 국면 속에서 지역 핵심산업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SK넥실리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의 가파른 상승과 인건비 부담은 기업 운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동박 산업은 전력 의존도가 높아, 원가 구조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기업 측은 해외와의 전기요금 격차가 40퍼센트 이상 벌어진 현실을 지적하며, 이로 인한 국내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하락이 본격화되자, 일부 생산거점의 해외이전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다만 SK넥실리스는 정읍공장의 전략적 위상을 분명히 했다. 정읍공장에서 생산되는 동박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고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사(Mother Factory)의 기능은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정읍에서 계속 이어가며, 기술 축적과 품질 관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즉 정읍 생산기지는 계속 운영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일부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학수 시장은 기업이 떠나지 않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책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기업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지역의 생존 전략”이라며,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읍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이번 현장 방문 이후 구체적인 정책 대응에도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연계해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문제를 시장·군수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며, 중앙정부에는 지방 제조기반 유지를 위한 특별대책과 지원제도 강화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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