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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새로운 문화적 자긍심이 될 고창황윤석도서관이 12월3일 개관식을 열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본격 가동했다. 전통 건축미와 현대적 편의 기능을 함께 갖춘 공공도서관으로, 지역의 지식 기반과 생활문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유현준 건축가, 이재 황윤석 후손, 차남준 고창군의회 부의장,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도서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도서관 설계자인 유현준 건축가는 ‘도서관은 왜 있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하며, 고창황윤석도서관이라는 장소에 깊이를 더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도서관은 고창읍 월곡지구에 연면적 3815제곱미터,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총사업비 약 190억원(국비 59억원, 지방비 131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2020년 정부 생활에스오씨(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사업에 선정된 후, 공개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유현준 건축가의 설계안이 최종 채택되며 2022년 4월 착공 이후 약 3년여에 걸쳐 건설됐다. 이 도서관은 조선시대 종묘(宗廟)의 격조 높은 공간미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공간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 공간을 구상하여, 이용자들이 숲 속에서 독서하는 듯한 편안함과 숭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외관은 길이 100미터에 달하는 박공지붕(맞배지붕)을 특징으로 하며, 종묘 정전을 모티브로 한 이 지붕선은 건물에 품격과 안정감을 부여한다. 특히 목재를 주 소재로 사용하여 반복되는 나무 기둥과 보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파사드를 구현했다. 이러한 장방형 목구조는 국내 공공도서관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목재의 따뜻함과 웅장함이 조화를 이룬다.
내부 공간 역시 개방감 있는 목조 구조와 층고 높은 경사진 천장을 통해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지하 1층은 이용자를 위한 휴게공간, 다목적강당, 동아리실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1층은 일반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문화강좌실, 황윤석 전시공간, 2층은 일반자료실과 책마루, 무인북카페 등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도서자동화시스템을 통한 대출 및 반납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명화 갤러리, 자료 검색시스템, 에이아이(AI·인공지능) 로봇 등 스마트한 최신 아이시티(ICT·정보통신기술) 장비를 도입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이용자 편의를 제공한다.
고창황윤석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로 팝업북 특별 전시와 스탬프 투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스탬프 투어는 12월 한 달간, 팝업북 특별 전시는 1월18일까지 운영되며, 12월9일에는 강원국 작가, 20일에는 미우 작가의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은 개관일부터 평일은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고창군은 이 도서관이 지식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의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민간도서관 및 문화예술인과 상생하는 문화 네트워크 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뒤로는 방장산이 올려다 보이고, 앞으로는 고창읍성이 포근히 감싸 안아주면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된 품격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어졌다”며, “한국사에서 가장 방대한 저서를 남긴 황윤석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고창군의 새로운 지적 자산이자 문화적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개관 이전부터 “인생 사진이 나오는 인스타그램 성지”가 될 것이라는 호평이 나올 정도로 건축미학적 관심이 높아, 이 도서관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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