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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무장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가 국가 차원의 중요한 과학기술 자료로 공식 인정받으며 역사적·기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조선 최초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 유물은 임진왜란 당시 압도적인 살상력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무기로, 뚜껑까지 온전하게 보존된 완형이 발굴되면서 기존 문헌의 한계를 넘어선 비격진천뢰의 구성 원리 및 제작 기법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 무장읍성 군기고 발굴조사에서 총 11점이 발견된 이래, 고창군이 2025년 3월부터 신청 절차를 밟아온 결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서류검토·서류심사·현장조사·종합심사 등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 최종 등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되었다.
고창군은 12월9일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 가치와 교육적 가치가 높아 후대에 계승·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등록하는 제도로, 2019년 신규 12점 등록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81점이 등록돼 있으며 올해는 총 11점이 추가됐다. 이번에 등록된 ‘비격진천뢰’는 지난 2023년 ‘이재난고’가 등록된 것과 더불어 과학기술사 분야에 포함되어 고창군의 과학기술 유산의 깊이를 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장읍성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는 뚜껑까지 갖춘 완형 1점을 포함하고 있어 유물의 구성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인정받았으며, 이로 인해 유물의 설계 및 제작 기법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기존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등록을 통해 국립중앙과학관으로부터 유물의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을 받게 되며, 직접적인 홍보, 순회전시, 스토리텔링 개발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은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가 과학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료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밝히며, 해당 유물의 가치 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고창군은 이미 ‘무장읍성 비격진천뢰의 학술적 가치 규명과 보존·활용을 위한 국가유산 지정 추진 용역’을 진행했으며, 올해 국가유산청에 보물 승격을 신청하는 등 국가유산으로서의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은 고창 무장읍성이 간직해 온 군사·과학기술의 정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해당 유물이 국가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 고창군은 비격진천뢰가 국내 최초의 시한폭탄으로서 갖는 기술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며 역사 교육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군이 추진 중인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승격 절차와 국립중앙과학관의 전문적 관리·활용 계획이 맞물리며, 향후 연구·전시·교육에서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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