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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도서관들이 삭막한 겨울바람을 뚫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깨우는 뜨거운 배움의 장으로 변모한다. 1월13일 정읍시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월 중순까지 ‘겨울아 읽자!’를 주제로 중앙도서관, 기적의도서관, 신태인도서관 등 3곳에서 초등학생 대상 맞춤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방학 기간 동안 지역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학습과 체험을 병행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각 도서관의 여건과 대상 연령에 맞춰 구성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겨울독서교실을 중심으로 영어 독서 캠프, 디지털 체험, 창의·융합 활동 등으로 꾸려졌다. 각 도서관에서 4일간 진행되는 집중 독서교실에 성실히 참여한 학생 가운데 우수자에게는 정읍시장상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이 수여된다. 시는 이를 통해 독서 활동의 동기를 분명히 하고 참여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앙도서관은 환경·역사·창작 활동을 핵심 축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잉글리시 리딩 캠프(English Reading Camp·영어 읽기 캠프 )’를 비롯해 태블릿을 활용해 컵받침을 제작하는 ‘디지털 핸드 드로잉’, 책을 매개로 한 놀이형 활동 ‘북적북적 책놀이’, 3차원 프린터를 활용한 쓰리디 프린팅 교실이 운영된다. 읽기와 만들기를 결합해 책을 결과물로 연결하는 구성이 특징이다.
기적의도서관은 학교 진입과 전환기를 앞둔 아동과 청소년을 겨냥했다.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두근두근 1학년’ 프로그램과 그림책·역사 독서교실이 마련됐고, 영상 제작 기술을 익히는 ‘나도 크리에이터’ 강좌도 준비됐다.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나만 알고 싶은 중학 생활 끝판왕’ 특강은 학습 환경 변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신태인도서관은 학년별 접근을 택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눈 겨울독서교실에서 그림책과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정보 이해와 활용 능력)을 주제로 토론과 연계 활동을 진행한다. 종이접기와 공예 체험을 결합한 ‘신기한 종이나라’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읽기와 손작업을 연결한다.
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이러한 접근은 방학 기간 아이들의 일상과 지역의 공공 자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가까운 도서관에서 정해진 일정에 참여하며 읽기와 체험을 병행하게 된다. 책을 중심에 둔 이 선택은 방학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아이들의 일상에 ‘도서관으로 가는 습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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