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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고소·발언…고창을 흔드는 의혹의 정치화
고창군수 ‘비리의혹’ 연속 보도에 고소·고발전 격화…정치권 공방으로 비화
심덕섭 군수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언중위 신청, 조국혁신당-민주당 정면충돌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속 지역정가 이해관계 재편 맞물려 격랑 속으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26일(월) 08:3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매일전북’(도내 온라인 매체)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1월25일까지 ‘고창군수 비리의혹’이란 제목의 연재기사를 11탄까지 보도하고 있다. 그 중 지난 1월20일자에 따르면, “최근 심덕섭 군수와 이모씨·백모씨에 대한 고발장이 국가수사본부에 접수됐다”고 한다. 고발을 누가 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으며, 수사 개시(입건)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언론보도와 관련해, 심덕섭 군수는 지난해 12월30일 매일전북신문 A기자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해당내용 유포자 B씨에 대해서도 고소 조치했다. 또한 심덕섭 군수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매일전북신문과 A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군수는 “허위보도로 인해 고창군과 고창군수 개인에 대한 모욕적인 댓글이 인터넷상에서 양산되는 등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공직자로서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고, 그 피해가 막심해 심사숙고 끝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초 진원지로 알려진 김모 전 기자는 1월23일, 매일전북신문 기사 링크 등을 게시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답글을 달면서,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어차피 의혹의 당사자가 (매일전북신문) 기자와 유포자를 고소하여 현재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으며, 고소인(현 군수)은 이미 조사를 받았으며, 피고인인 유포자도 2월 초순 조사에 임해야 한다. 그러하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밝혔다. 김모 전 기자는 작년 11월부터 1월26일 현재까지 필리핀에 있으며, 아직 최근 국가수사본부 고발에 의한 조사, 심 군수 고소에 따른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자, 최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도 참전했다. 심덕섭 현 군수는 더불어민주당이며, 고창군수선거 유력 후보자인 유기상 전 군수는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최고위원(국회의원·비례대표)은 1월22일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 고창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거액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데 이어 당선 이후에도 뇌물 성격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공개 발언했다. 이어 “호남에서 민주당의 1당 독점 체제 이대로 괜찮냐”며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선거 제도 하에서 ‘돈 공천’, ‘공천헌금’이라는 부정부패가 싹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은 1월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의 정춘생 최고위원이 자당 후보를 지원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로 고발당한 허위내용을 마치 사실인양 어제 최고위 발언을 하면서 전북 민주당의 1당 독주체제를 비판했다고 한다. 먼저 자신들 눈 속에서 들보를 빼기 바란다. 고창군민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고창군수와 고창군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게시했다. 이어 1월2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윤준병)은 입장문을 통해, “정춘생 최고위원의 발언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됐고, 이후 조국혁신당 고창지역위원회는 해당 발언만을 재편집해 현 군수와 더불어민주당을 폄훼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와 비방으로 정치공작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태로 명예를 훼손당한 고창군민과 전북도민께 공식 사과하고, 가짜뉴스 근절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월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지방선거 전에 합당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1월23일 정 대표를 향해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 초선의원 28명은 성명서를 내고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정 대표는 합당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1월 마지막 주에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17개 시·도당 당원토론회를 거쳐 중앙위원회의와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은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등을 거치며 합당 프로세스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정치는 단숨에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조국혁신당은 정읍시장에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고창군수에 유기상 전 고창군수라는 경쟁력 있는 카드를 쥐고 있다. 앞으로 합당하기까지 조국혁신당의 모든 정치적 행위는 ‘몸값 키우기’, 즉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합당에는 언제나 이해관계의 재편과 정치적 거래를 동반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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