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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기상 전 고창군수(조국혁신당 고창군지역 위원장) (1)
“손잡고 함께 가는 군민 모두의 군정, 군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오직 민생군정, 사람은 바뀌어도 성과는 계승하는 지속 군정”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3일(화)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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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131일 오후 3시 고창읍에 위치한 사무실, 오는 지방선거에서 고창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유기상 전 고창군수를 만났다. 민선7기 고창군정을 이끌었던 그는 지난 4년간을 성찰과 참회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면서도, 다시 고창의 방향과 군정의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고창의 군정 상황에 대해서는 매서운 비판과 함께 비장한 책임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전 군수는 인터뷰 내내 지속 가능한 고창군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바뀌어도 성과는 계승되는 온전한 고창을 만들고 싶다며 무소속의 한계를 넘어 조국혁신당의 옷을 입고 다시 도전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특히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1급 고위직을 거쳐 군수까지 역임한 자신의 행정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위기에 처한 고창을 구할 최적의 카드임을 자임했다. 고창의 백년대계를 설계했던 민선7기의 주춧돌 위에 인공지능(AI)과 치유문화를 결합한 스마트 도시의 청사진을 그리는 유 전 군수. 이번 인터뷰에서는 출마 결심의 배경부터 지난 군정에 대한 성찰, 현 군정에 대한 평가, 그리고 다시 그리고 있는 고창의 미래 구상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새해 인사와 함께 고창군민으로서 새해에 가장 바라는 것은?

밝은 불빛 기운으로 상서로운 병오년 새해, 적토마의 기상으로 높을고창군민 모두 건강하시고, 마음도 살림도 넉넉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군민 모두가 어둠과 갈등을 떨쳐버리며, 모두가 화합하고 군민을 통합하는 고창을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반쪽 군정에서 군민 모두가 함께 하는 온전한 고창, 정치는 바뀌어도 행정은 지속하는 군정, 사람은 바뀌어도 성과는 계승·공유하는 고창, 정책은 경쟁해도 승자가 솔선하여 나와 다른 생각과 군민을 포용하는 새로운 선거문화 원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민선7기 군수를 마치고, 그동안 소회를 말씀한다면?

낙선 후 4년은 책임, 반성, 참회 연단을 화두로 걸어온 귀한 시간이었죠. 재임 4년 동안 농생명과 문화관광을 두 기둥으로 세운 고창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실컷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중앙정부, 광역지방정부, 기초지방정부의 9급에서 고위공무원까지 두루 경험한 노하우와 성공사례들을 내 고향 고창에 알맞게 설계한 정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은 군수로서 큰 기쁨이었지요. 농민수당제도나 농기계 배달시스템 서비스 구축, 지역화폐 같은 지역 상생경제 시책은 군민들이 바로 효과를 실감하는 시책들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과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하여 처음엔 허탈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처절하게 제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짐을 벗고 고향 산천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고향 사람들의 진심과 만나고, 역사·문화 자랑거리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이번에 고창학개론서, 유기상이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하는 <높을고창 사랑가>를 출판했습니다. 앞으로 두 권을 더 낼 만한 고창자랑거리 이야기 원고를 준비해 두었고요. 고창의 잠재자원의 무한 가능성, 민선7기 고창의 정책방향은 옳았지만, 군민과 소통 부족, 정치적 감각 미숙 등 저의 부족함과 어리석음, 연임 실패에 대한 반성, 약속을 못 지킨 군민들께 참회하는 시간은 돌아보니 제 인생의 소중한 깨달음의 과정이었네요.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군민 8할이 지지한다는 고창군의 홍보와는 딴판으로, 이미 소문으로 또는 실제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편 가르기, 과도한 전시·불통 행정, 불법·비리 의혹, 불투명한 군정 행태를 걱정하는 농민들, 서민들, 상인들, 택시기사들이 거리에 넘쳐나요. 그럼에도 현실은 보복이 무서워 말을 못하는 형편이니, ‘무한 책임자인 유기상 너라도 나서야 한다는 군민들의 애타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서입니다. 두 번째는 역주행하고 있는 고창의 미래 때문입니다.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다 하더라도 고창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만큼은 역대 모든 군수가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군정 재창출을 위해서는 역주행도 감수하겠다는, 고창의 미래 따위는 일절 관심 없는 행태를 보면서 다시 도약하는 고창을 만들겠다는 소명의식이 생겼습니다. 저라도 고난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비장한 책임감입니다. 거꾸로 도는 고향의 물레방아를 바로 돌게하기 위해서, 뒷강물이 말랐으면 흘러간 물이라도 퍼다가 바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 책임의식의 발로입니다.

 

군수 재임 시절, 가장 잘한 결정과 가장 아쉬운 결정은?

잘한 일은 긴 호흡으로 오래오래 가야 할 고창의 백년대계 방향과 전략의 주춧돌과 기둥을 세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생 고창의 잠재자원과 가능성을 고민한 결과, 고창이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이자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역사문화관광의 수도라고 확신했어요. 그런 믿음에서 농생명식품산업의 제도와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냈지요. 농생명산업 부서의 우선 배치, 농민수당 제도 도입,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높을고창의 성공적 시장 안착, 농기계 배달 제도와 동서남북 농기계 센터 구축, 식초 등 발효식품 메카 육성, 토종 씨앗 육성, 미생물 공급 확대 등 제도 정비를 통해 농생명식품도시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세계인이 찾을 생태·역사문화관광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관광 인재를 양성하고 제도를 구축해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으며, 정부의 공식 문화도시에 도전한 끝에 치유문화도시 고창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유럽연합이 선정한 지속가능한 세계 100대 관광지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높을고창의 운곡습지와 고인돌,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역시 운곡습지와 고인돌이 선정된 사례는, 역시 고창의 생태환경자원·역사문화자원이 지속 가능한 고창의 미래임을 분명하게 입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가장 뼈아픈 실패 사례는 동우팜기업 유치 불발입니다. 고향의 환경과 쾌적한 삶터를 지키려는 고수면민들과 환경·시민단체, 언론인 여러분께 큰 부담과 고생을 안겼고, 갈등을 조속히 조정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습니다. 애쓰시고 마음고생하신 군민들께 다시 한번 엎드려 사과드립니다. 저는 순수하게 1천여명 일자리가 생기는 기업 유치의 지역경제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환경 문제 역시 첨단 환경기술로 잘 극복할 수 있다는 행정적 확신 속에서 욕을 먹더라도 추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잘못, 정치권의 협조를 얻지 못한 정치력 부족 등으로 결국 실패를 맞았습니다. 이 일은 지난 선거 낙선의 큰 요인이 되었고, 두고두고 저의 정치력 부족과 소통 능력 부족을 자책했습니다. 고창군 역사에 정책 실패는 선거로 심판받는다는 교훈을 남겼지요. 그럼에도 민선8기가 제 동우팜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을 플래카드 공세로 가려버리고, 염전·갯벌 파괴와 통일교 계열기업의 골프장을 강행하는 대목은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현 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과, 동시에 가장 분명한 한계는?

세계문화유산을 고창의 잠재자원으로 바라고보고, 김치 원료공급단지의 절임배추 공장 사례처럼 농업과 식품의 가능성을 부분적이나마 인식한 것은 다행입니다이지요. 그러나 치명적인 한계도 분명합니다. 대표적으로 실패한 정부로 남은 이명박식 시대착오적 개발 일변도 정책을 답습하고 있고, 군정의 모든 방향이 군정 재창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집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는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군정을 운영하다 보니, 보여주기식 정책이 난무하고 무리한 추진이 반복됩니다. 그 결과 집행과정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비리의 온상이 된 측근정치 의혹까지 제기된 것입니다. 여기에 군정 비판을 하다 걸리면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사찰에 가까운 감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민심은 더욱 거세게 들끓고 있습니다. 방조제를 터서 해수를 유통시키는 것이 시대의 흐름인 상황에서, 사양산업인 골프장을 희귀자원인 염전을 없애고 갯벌에 피해를 주면서 강행하는 건 시대착오적 망상입니다. 레고랜드 사례를 보면서도 같은 길을 가다니요. 걱정입니다. (계속)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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