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경제·농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만 원의 행복, 그 너머의 가치”…고창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착한가격업소
고물가 파고 넘는 ‘상생’과 ‘나눔’의 연대기…고창군착한가격업소모임회, 15년째 이어온 ‘착한나눔’ 눈길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24일(화) 01:4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시대, 지갑 열기가 두려운 서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있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공공요금까지 모든 것이 치솟는 고물가의 파고 속에서도 묵묵히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며 지역 물가의 방파제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이다. 바로 고창군 곳곳에서 착한 가격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가격업소와 이들의 구심점인 고창군착한가격업소모임회. 이들은 단순한 저가 정책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단단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이 지역 물가안정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해 착한가격업소지정을 대폭 확대했다. 202425개소이던 착한가격업소를 음식점·미용실 중심으로 현재 56개소로 늘려 전북특별자치도 내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상권에 가격 안정 흐름을 넓혀가며 서민들의 생활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고창군은 물가 상승기에 착한가격업소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과 이용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뚝심으로 지켜낸 가격표, 그 속에 담긴 철학

고창군 관내 착한가격업소들의 메뉴판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밀가루·식용유·채소 등 식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널뛰기를 하지만, 이곳의 가격표는 요지부동이다. 업주들이 가격 인상의 유혹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마진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을 동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단골손님이웃때문이다. 매일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과 오랫동안 찾아준 어르신들에게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착한 고집이 이들의 경영 철학이다.

이러한 가격 유지는 업주 개인의 뼈를 깎는 노력과 희생이 동반된다. 가족이 함께 일하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거래처를 직접 챙기며 원가를 낮추고, 수익보다 지역 단골과의 관계를 우선하는 방식으로 버텨낸다. 한 번에 큰 이익을 남기기보다 꾸준한 손님과 신뢰를 지키는 선택이 반복된다. , ‘착한 가격은 낮은 품질의 결과가 아니라 업주의 노동과 책임이 축적된 결과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착한가격업소를 단순한 가성비 식당이 아니라 동네를 함께 지탱하는 고마운 이웃으로 받아들인다.

 

모임회로 뭉친 소상공인, 지역사회의 등불이 되다

개별 업소들의 노력이 이라면, ‘고창군착한가격업소모임회’(회장 백현숙)는 이들을 연결해 으로 확장하는 구심체다. 모임회는 업주들이 겪는 고충을 공유하고 경영 노하우를 나누며 서로를 다독이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나아가 이들의 활동은 가게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뻗어 나간다. 모임회는 정기적으로 물가 안정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전한 소비 문화를 주도한다. 또한 지역 내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앞장선다. 수익의 일부를 쪼개어 독거노인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내가 조금 덜 벌더라도 다 함께 잘 살자는 상생의 가치가 협의회를 통해 실천으로 옮겨진다.

올해도 모임회의 봉사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고창군과 착한가격업소 회원들이 212일 관내 사회복지시설(아름다운마을·희망샘학교·요엘원)을 방문해 생필품과 식료품, 의류 등을 전달했다. 고창군착한가격업소(54개소) 모임은 2011년부터 매년 설추석 명절과 연말연시마다 한 차례도 빠짐없이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5년간 지속된 정기적 봉사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기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126일에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환원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고창군의 든든한 지원 사격,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다

소상공인들의 헌신에 고창군 행정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군은 착한가격업소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곳에는 인증 표찰 교부와 함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맞춤형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고창군은 착한가격업소에 정부 지원금에 군비를 추가 확보해 업소당 최대 2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도내 최고 수준의 지원 규모로, 타 시군이 110만 원 내외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 한층 강화된 정책이다.

특히 고창군은 노후화된 시설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지원 폭을 확대하는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군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홍보 지원은 물론,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착한가격업소 이용 주간을 운영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은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물가 안정 모델로 정착하는 토대가 된다.

 

착한 소비가 만드는 선순환, 착한 소비가 지키는 동네 경제

착한가격업소와 모임회의 노력은 결국 소비자의 착한 소비로 완성된다. 군민들이 이들 업소를 자주 찾고 이용하는 것은 단순히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지역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상공인을 살리는 가치 소비의 실천이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신규 착한가격업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물가 안정 모범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방침이다.

백현숙 모임회장은 “2011년 처음 시작할 당시 지역과 함께 가는 가게가 되자는 다짐을 했다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돌아보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군수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 업소 대표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군에서도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물가라는 긴 터널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밝힌 착한 가격의 등불은 고창군 전역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오늘 점심, 우리 동네 착한가격업소에서 따뜻한 백반 한 그릇으로 그들의 착한 고집을 응원해보는 일. 그것이 고창 경제를 지키고 우리 이웃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따뜻한 선택일지 모른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민생회복지원금 신청 2주 연장
고창 덕산지구 아파트 888세대 공급…9월 분양 시작
[인터뷰] 유기상 전 고창군수(조국혁신당 고창군지역 위원장)
김대중·안수용·이상길·최도식, ‘4인 연대’ 형성
[인터뷰] 유기상 전 고창군수(조국혁신당 고창군지역 위원장)
정읍시장 민주당 경선 재편…공천 탈락 3명, 8명에서 5명으
고창 덕산지구 택지 31필지 공급…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경선후보자 심사결과 발표
정읍시, 필리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직접 선발
[지방선거 인터뷰]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신뉴스
1[사회·복지]고창산단 비대위, 전북도청·고창군청 규탄 기자회견문(3월  [편집자 기자]
2[문화·스포츠]탐방 : 모양스크린골프연습장
최첨단 시스템, 넓고 쾌적한 환경 모양스크린골프연습장  [안상현 기자]
3[세무상식]부가가치세 매입세액 불공제 대상  [심성수 기자]
4[정치·행정]“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민생회복지원금 신청 2주
정읍시, 2월27일까지 접수…기준일 이후 출생해 신고 마친 신생아도 포함  [김동훈 기자]
5[사회·복지]고창 삼양사 염전부지, 562억원에 매매 계약
고창태양광발전주식회사 매입, 태양광 추진 중?  [김동훈 기자]
6[독자기고][기자회견문] 50억짜리 용분수 사업, 원점에서 재검토하  [편집자 기자]
7[문화·스포츠]문화의전당 공연
딱따구리음악회  [유형규 기자]
8[정치·행정]우리지역 동량의 재산은 얼마일까(2) 고창군의원
고창군의원 중 차남준 의원이 22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임정호 의원이 9천만원으로 가장 적어  [김동훈 기자]
9[종합기사]자아정체성 형성하기  [박종은 기자]
10[뉴스]특성화 교육으로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자율 영선중학교
<특집> 전국단위모집 자율 고창영선중학교  [김동훈 기자]
11[고창살이]상호 보완적인 나라, 일본과 한국  [나카무라 기자]
12[사회·복지]바로잡습니다
석정파크빌은 숙박시설이 아닌 '주택'입니다  [김동훈 기자]
13[종합기사]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고창영선고등학교  [안상현 기자]
14[종합기사]우주항공교육의 메카 강호항공고등학교  [안상현 기자]
15[정치·행정]고창군청 인사발령(3월3일자)  [김동훈 기자]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