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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군 단위 학교 교문으로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학령인구 절벽을 넘지 못해 비어가는 농어촌 교실 풍경과 달리, 고창읍에 위치한 강호항공고등학교가 전국 각지의 인재들을 끌어모으며 2026학년도 신입생 160명을 단 한 자리의 결원 없이 모두 채웠다. 전체 입학생의 85퍼센트에 달하는 136명이 고창 외 지역에서 유입된 학생들로, 군 단위 지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항공 특성화 교육이라는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한 결과다.
이번 신입생 구성에서 고창군 출신은 24명이며, 나머지 136명은 전북을 포함한 도내·도외 각지에서 지원해 입학했다. 군 단위 지역 학교가 전국 모집을 통해 다수의 외부 학생을 유치한 점이 눈에 띈다. 타지역 학생 대부분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생활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며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 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부 학생 유입은 지역 활력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학생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생활 인구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학교 생활에 따른 소비와 활동이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기관을 통한 인구 유입이 지역 활성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호항공고는 항공정비와 항공기술 분야 중심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산업체 연계 현장실습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도, 체계적인 진로·취업 프로그램이 학교의 교육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실무 중심 교육 체계가 꾸준한 지원으로 이어지며 이번 신입생 100퍼센트 충원 결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출발을 알리는 입학식은 염택영 이사장의 환영사와 염택선 교장의 축사, 장학금 수여식 순으로 진행되며 신입생들의 비상을 축하했다. 염택영 이사장은 학교의 교육 이념인 ‘충효사관’을 언급하며 충과 효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책임을 다하는 충의 자세와 공동체를 존중하는 효의 마음을 갖추고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한 항공 전문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성적 우수 및 인재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며 꿈을 향한 첫걸음에 힘을 보탰다. 염택선 교장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찾아온 것은 학교 교육 경쟁력에 대한 신뢰의 결과”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특성화고로서 항공 분야 전문성과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호항공고의 이번 성과는 농어촌 지역 학교가 나아가야 할 ‘강소 학교’의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소멸 위기 속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숙사 중심의 안정적인 생활 여건과 항공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된 교육 환경은 타지역 학생들에게 고창을 ‘찾아오고 싶은 배움터’로 각인시켰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바른 인성과 기술력을 고루 갖춘 항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지역민과 호흡하며 고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교육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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