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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고창읍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오거리당산제가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주민들은 중앙당산에 모여 한 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전통 제례의 맥을 이어갔다. ‘제45회 고창오거리당산제’가 3월2일 저녁 고창읍 중앙당산 일대에서 거행됐다.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회장 고복환)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마을 수호신에게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창오거리당산제는 정월 초사흘(2월19일)과 초팔일(2월24일)에 동·서·남·북 네 곳의 당산을 수호하는 당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정월대보름 전야에 중앙당산제를 지내며 일련의 제례가 절정을 이룬다. 고창읍 전체를 하나의 신성한 구역으로 묶어 보호하려 했던 조상들의 치밀한 설계가 돋보이는 입체적인 문화유산이다.
올해 중앙당산제는 행사 당일 내린 비로 인해 준비됐던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일부 축소됐다. 그러나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를 올리며 전통 의식을 이어갔다. 특히 당산에 용줄을 감아 옷을 입히는 의식을 끝까지 진행하며 올 한 해 고창의 안녕을 기원했다.
고복환 보존회장은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준비한 체험 행사를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내린 이 비가 ‘복비’가 되어 대풍년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의 화합단결을 위한 대동놀이와 민속놀이, 새해 소원지 달기, 무료 떡국 나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관광객과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오거리당산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고창오거리당산(3기)을 배경으로 이어져 온 전통 제례로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 행사는 2006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목표로 전승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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