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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고창갯벌을 포함한 곰소만 갯벌 일대를 대상으로 총 432억원 규모의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며 ‘블루카본’ 기반 해양 생태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북도는 3월10일 해양보호구역 관리, 갯벌 식생 복원, 철새 서식지 조성, 세계유산 관리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종합 갯벌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곰소만 갯벌의 생태계 복원과 관리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곰소만 갯벌에는 고창갯벌과 부안갯벌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고창갯벌(55.31킬로제곱미터)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염생식물 복원으로 ‘블루카본’ 기능 강화
갯벌 식생 복원 사업은 이번 정책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고창갯벌에서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칠면초·나문재·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하고 친수시설(갯벌 탐방로 등 생태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염생식물은 탄소 흡수 능력이 높은 ‘블루카본’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부안 줄포만에서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51억원을 투입해 염생식물 군락을 복원하고 길이 850미터 규모의 탐방로를 조성한다. 전북도는 이러한 복원 사업을 통해 갯벌 생태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탄소 흡수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철새 서식지 조성…국제 철새 이동 경로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철새 서식지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전북도는 2025년부터 3년 동안 50억원을 투입해 고창갯벌에 ‘도요물떼새 보금자리’를 조성하고 있다. 인공습지와 탐조시설을 설치해 철새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주요 기착지인 고창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철새 이동 경로 보호와 갯벌 생태계 관리가 동시에 추진되는 구조다.
■세계유산 관리 거점 ‘고창갯벌 지역센터’ 건립
세계유산 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전북도는 170억원을 투입해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갖춘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연구실과 교육실, 전시시설이 들어서며 전북 갯벌 보전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갯벌 생태 연구와 교육, 세계유산 관리 기능을 통합한 지역 인프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갯벌 생태마을·해양보호구역 관리 확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갯벌 관리 사업도 병행된다. 고창 심원면 두어마을은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국가지정 갯벌생태마을로 선정됐으며, 전북도는 8억6천만원을 투입해 관광시설 개선과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한다. 주민들이 생태 안내인으로 활동하는 구조를 만들어 보전과 지역 경제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창갯벌과 부안 줄포만 일대 69.5제곱킬로미터 연안 습지보호지역을 대상으로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연간 3억원을 투입해 지역관리위원회 운영과 명예습지생태안내인 활동,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주민 참여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북도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고창·부안 갯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태계 복원과 관리 거점 구축을 통해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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