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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김제시민의신문·무주신문·부안독립신문·열린·완주독립신문·장수신문·주간해피데이·진안신문·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정책 질의 및 인터뷰를 3월20일까지 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 지역 학생과 교직원의 역량과 잠재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그 힘을 끌어내고 연결할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했느냐에 있다. 그동안 반복된 오너 리스크로 교육 현장이 흔들리며 구성원들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교사 출신 현장 전문가이자 교육정책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공백을 책임 있게 메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교육의 질은 결국 수업의 질에서 결정된다. 학생이 몰입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수업, 참여자 모두가 만족하는 교실이 만들어질 때 학력 저하와 학교폭력, 지역 간 격차 같은 문제도 함께 풀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업 혁신을 중심에 두고 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현장을 이해하는 리더십으로 수업을 살리고, 그 힘으로 전북교육 전반을 바꾸겠다는 것이 출마의 이유다.
학령인구 감소와 돌봄 인프라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는 농촌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농촌형 ‘기초학력-돌봄 통합 지원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계획인가?
에이아이 기반의 학습 지원, 기초학력 지도를 위한 학습코칭지원단 운영, 찾아가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 등에 있어 농산어촌·소규모 학교를 우선하겠다. 특히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한국문화체험·관계형성활동 등에 인력과 재정을 충분히 지원하겠다. 읍·면 지역에 전북형 늘봄학교와 거점늘봄센터를 확충하겠다. 학교 밖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무상프로그램 운영과 (신청자에 한해) 저녁 및 방학 중 급식 제공을 실현하겠다.
정읍과 고창은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유지’나 ‘규모 축소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지역교육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질적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지역의 학교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거점이 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작년 전북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초등학교 입학생은 9824명이다. 25개 학교는 신입생이 없었고, 정읍 3개 학교와 고창 1개 학교가 포함된다. 정읍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300명대에 머물러, 이들이 그대로 지역 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학교와 지역의 매력도가 낮으면 청년과 가족은 떠나고,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다. 교육이 멈추면 지역은 소멸하고, 지역이 소홀하면 교육도 멈춘다. 지역과 교육은 상생 아니면 공멸이다. 계속 인구가 증가하는 지자체들은 교육과 돌봄에 관심을 두고 재정을 충분히 투입한다. 파주와 평택은 30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정읍과 고창의 연간 예산 중 교육 분야 비중도 최소 2퍼센트 가까이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소멸 위기의 근본 원인은 청년층 유출이며,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보육·돌봄, 교육 인프라가 촘촘히 갖춰져야 한다. 저는 정읍형·고창형 마을교육공동체를 포함한 공공교육·공공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교육거버넌스로 지역의 물적·인적 자원을 교육 인프라로 연결할 계획이다. 대표 공약인 달빛도서관·달빛체육관·달빛돌봄터의 최적 모델을 정읍과 고창에서 만들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실현하겠다.
고등학교 졸업 후 많은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만, 지역에 남아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학생들도 있다. 진로교육의 한 축은 지역 산업 구조 속에서 학생이 ‘정착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정읍과 고창의 산업 기반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기반 진로교육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실 계획인가?
진로교육의 한 축이 지역사회 이해에서 시작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으로 발전한다. 마을에 관한 진로교육은 학습자가 속한 지역과 그 삶을 배우는 것이다. 정읍과 고창의 역사적·문화적·자연적·산업적 특수성을 배우면서, 학습자는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공유하게 된다. 마을을 통한 진로교육은 지역사회의 역사적·문화적·자연적·산업적 인프라를 활용해 이뤄진다. 지역 내 주요 산업 종사자가 재능기부를 통해 학습자에게 진로·직업교육을 지원하고, 문화·체육·산업 시설이 학습자를 위한 배움터가 되며, 우수한 진로·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이렇게 참여·실습·탐방·체험·실천 중심의 실제적 진로·직업교육은 학습자의 인지적 역량뿐 아니라 사회적·정서적 역량까지 키운다. 마을을 위한 진로교육은 마을에 관한 교육과 마을을 통한 교육의 결과로 학습자가 지역사회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한다. 이러한 시민성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만든다. 즉, 마을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삶의 터전과 이웃, 공동체를 위한 일을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의 결과가 지역 정착과 공동체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정읍·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도시다. 전주 등 도내 다른 시군도 동학농민혁명과 관련이 깊으며, 소위 전라북도의 정체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전북교육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교육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방안이 있다면?
3·1운동은 시민이 주인인 민주국가와 공화제 국가의 역사적 출발점이 된다. 3·1운동의 주체인 시민의 뿌리는 동학농민혁명에서 형성됐다. 폐정개혁안 등에서 나타나는 동학사상은 인간평등사상과 인간존중사상을 실천한 것이다. 전주화약 직후 설치된 집강소는 치안과 행정을 담당한 민정 자치기구로, 민중이 통치의 주체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3·1만세 시위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9명이 손병희를 포함한 동학농민군이었다. 이는 3·1운동이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계승했음을 보여준다. 불의한 권력 앞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한 원동력은 동학농민혁명에서 찾을 수 있으며, 동학의 평등과 인간 존중 사상은 민주공화국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 따라서 동학농민혁명은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부분으로, 국어·사회·역사·도덕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충분히 다뤄져야 한다. 교과 지도로 부족하면 계기교육 자료를 별도로 제작해 우리 지역과 전국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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