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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영산전이 중층 건물의 부재를 간직한 단층 전각 구조와 건축 변천 기록을 인정받아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창군은 4월30일 ‘고창 선운사 영산전(高敞 禪雲寺 靈山殿)’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건물의 개축 과정과 구조적 특징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선운사는 577년(백제 위덕왕 24)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영산전은 1474년(성종 5) 2층 장륙전으로 처음 조성된 이후 정유재란 때 소실됐고, 1713년(숙종 39) 2층 각황전으로 재건됐다. 이후 1751년(영조 27) 화재로 다시 소실돼 이듬해 재건됐으며, 1821년(순조 21) 건물 노후화에 따라 단층 영산전으로 개축됐다. 이 과정에서 중층 건물의 구조 부재가 다수 남아있어 건축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영산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높은 기둥을 세워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중앙에는 삼세불을, 좌우에는 나한상을 배치해 ‘영산회상’ 장면을 구성하고 있어 불교 공간 연출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지붕 구조는 새의 날개 형상을 한 익공 양식을 적용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반 대신 목재를 끼워 넣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층 건물을 단층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기존 목재를 재활용해 중층 건축 기법을 일부 유지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고창군은 영산전이 조선 후기 사찰 건축의 구조적 특징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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