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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흘렀지만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은 여전히 추모식장을 가득 메웠다. 정읍에서 태어나 행정가와 민선 정읍시장, 3선 국회의원으로 지역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걸어온 고(故) 유성엽 전 국회의원의 삶을 되새기며 그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 유성엽 의원 제1주기 추모식’이 순정축협 정읍한우명품관 대연회장에서 추모위원과 유가족,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서순탁 추모위원장(현 경실련 공동대표),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장호권 전 광복회장, 조희연 명예위원장(전 서울시교육감), 유족대표 동생 유재도 씨, 유기상 전 고창군수, 이경기 추모위원 등이 주최했다. 행사는 “정의와 소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고인의 약력과 공적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유가족 인사말, 헌화와 분향, 추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으며, 왕기석 명창(제7대 국립민속국악원장)과 박상주 고수가 판소리 공연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위원회는 추모식에 앞서 순창군 쌍치면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이 남긴 정치적 책임과 업적을 기렸다.
고인은 정읍 옹동면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전북도청 문화관광국장·경제통상국장·비서실장 등을 거쳐 2002년 민선 3기 정읍시장에 당선됐으며, 이후 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18대와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연이어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아 ‘서예진흥법’을 대표 발의해 제정 기반을 마련했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국가기념일 지정, 유족 지원 근거 마련 등 관련 입법과 정책 추진에도 힘을 보탰다. 또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교육과 농업, 지역발전 분야의 정책 활동을 이어갔다.
정읍시장 재임 당시에는 전국 최초로 구절초 축제를 기획해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고 공정한 인사제도와 청렴 행정, 대외 협력 강화 등을 추진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서울과 정읍을 기차로 오가며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실천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5월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본부 노인위원장 자격으로 전북 진안군 유세 현장에서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6월24일 향년 66세로 소천했다. 서순탁 추모위원장은 “고인은 평생을 대한민국과 지역,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3선 의원을 지내며 중앙정치에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늘 지방과 민생을 향해 있었다”며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하라’는 좌우명을 삶으로 증명해낸 사람이며, ‘정치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일로, 희망을 만들어내고 없애는 것도 정치의 몫이다’고 강조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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