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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들녘을 품은 고창에서 농악의 장단은 공연을 넘어 머무는 문화가 됐다. 전통예술을 배우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이 어우러진 숙박형 프로그램이 사흘간 이어지며,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결을 더했다.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지난 6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동안 고창농악전수관에서 ‘2026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하나로 ‘여름N(엔)굿스테이’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창농악 사계절 굿스테이’의 첫 일정으로 마련됐다. 사계절 굿스테이는 절기에 맞춰 여름·가을·겨울 등 총 3차례 진행되는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번 여름 일정이 전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지역 전승이자 전북무형유산인 고창농악과 지역 자연환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업사이클 꽹과리 시계공방에서는 사용을 마친 꽹과리를 새로운 생활 소품으로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으며, 힐링소고춤에서는 농악 장단에 맞춰 몸의 움직임을 익히고 전통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더하는 일정으로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을 통해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에 참여했고, ‘별속의 쉼터’ 프로그램에서는 여름밤 자연 속에서 머무르며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고창농악의 흥과 지역의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일정은 공연 관람 중심의 체험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이번 여름 일정을 시작으로 ‘가을N굿스테이’와 ‘김장N굿’을 차례로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의 변화와 절기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창농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임성준 고창농악보존회장은 “여름N굿스테이는 무더운 여름, 고창농악과 함께 몸과 마음을 식힐 수 있는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이 고창농악의 흥과 자연이 주는 여유를 함께 누리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고창농악’을 기반으로 공연과 교육·축제·아카이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약 80명의 보존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아트컴퍼니 고풍, 문화예술교육연구원 드림, 학예연구실 등과 협업해 전통문화를 현대적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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