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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모두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양 기관은 7월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세대별 맞춤형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모두의 인문학’ 공모사업이다. 전국 101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최종 20개 거점 운영기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사업 기획과 연계 기능을 맡고, 정읍시는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은 인구 감소를 겪는 정읍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생활권 안에서 인문학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읍(井邑)의 ‘우물’이 지닌 상징성과 동학농민군의 자치 실험인 ‘집강소’ 정신을 결합해 ‘우물이 있는 문화집강소 정읍, 동학으로 잇는 공존의 인문학’을 주제로 7월부터 12월까지 모두 75회 운영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세계 혁명사를 비교하는 ‘핫핫 역사 떡볶이’, 철학과 경제를 접목한 ‘따끈따끈 피자에 숨은 비밀’, 무궁화호를 타고 호남권 역사도시를 탐방하는 ‘찐친과 함께 정읍역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아동에게는 그림책 공존 프로그램과 공원 생태 공동 연수(워크숍)를, 청년 직장인에게는 점심시간 도서 배달 프로그램 ‘수요일은 샌드위치’를, 노년층에게는 목판화를 통해 삶을 기록하는 ‘유네스코로 간 녹두장군’을 제공한다. 또 모든 활동 결과물과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문화 수필(에세이)은 인터넷 공유 기반(플랫폼)인 ‘문사발(문화사발통문)’에 축적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순철 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이해하는 인문 가치는 사막에 숨겨진 우물처럼, 우리 삶의 터전 곳곳에 숨겨진 오래된 가치를 재발견해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며 “16년간 축적해 온 재단의 역사문화 전문성과 기반 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지역 내 사회문화시설을 연결하는 든든한 마중물이자 항아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협약이 지자체와 거점 기관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배움과 문화의 기쁨을 누리는 품격 도시 정읍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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