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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기반을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민선 9기를 출범시킨 정읍시는 첨단산업 육성과 농촌 활력 회복,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 생활인구 확대를 축으로 한 8대 분야 80개 공약을 제시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정 운영에 나섰다. 산업과 농업, 복지, 관광을 각각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 방향이다.
■변화의 기반 위에 ‘실행’을 더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지난 7월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비전으로 ‘함께 만든 변화, 함께 여는 미래’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를 첨단산업 기반과 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한 시기”로 평가하면서, “민선 9기는 그 성과를 시민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완성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첨단산업 키우는 성장도시 ▲농촌·민생 살리는 활력도시 ▲교육문화 누리는 품격도시 ▲건강복지 지키는 행복도시 ▲생활인구 모이는 정주도시를 5대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행계획으로 일자리·경제, 농업·농촌, 보육·교육, 문화·관광·체육, 보건·복지, 도시·교통·환경, 청년·소상공인, 체류·생활인구 등 8개 분야 80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산업지형 바꾸는 AI·바이오 신성장 전략
민선 9기에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산업 구조 전환이다. 농생명 자원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지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현재 정읍지역 산업단지는 분양률이 99.6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신규 기업 입주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태인면 일원에 108만4000제곱미터(약 32만8천평) 규모의 새만금 배후 일반산업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하고, 첨단과학일반산업단지도 약 6만2000평 확장해 미래 신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로, 연구개발(R&D)과 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농업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및 어르신 돌봄 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읍의 강점인 생명공학(바이오) 산업 기반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융복합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성자 암 치료센터를 유치해 첨단 의료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정읍의 기존 강점인 생명공학(바이오) 산업도 확대된다. 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융복합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중성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하며 첨단 의료산업 기반도 마련한다. 청년 창업 기반 확충도 포함됐다.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100실 규모의 ‘바이오 신산업 창업·보육 공간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지역 인재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업·골목상권 살리는 민생경제 해법
정읍의 뿌리인 농업과 서민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대폭 강화된다. 먼저, 농가 평균 연령 66.5세라는 초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원예 지능형 농업(스마트농업) 육성 지구를 조성한다. 임대형 지능형 농장(스마트팜)과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을 구축해 청년 농업인의 유입을 돕는다. 더불어 정읍시 일원에 5메가와트 규모의 공익형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수익금을 저소득층 등 시민 환원사업에 사용하고, 주민 주도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정읍시민 햇빛 연금제’를 도입해 농촌의 에너지 자립과 시민 기본소득의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위축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동아줄이 제공된다. 빈 점포 50개소에 대해 환경개선·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2천만원씩 지원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은퇴를 희망하는 고령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를 연결하는 ‘가업승계 자문(컨설팅)’을 추진해 로컬 점포의 폐업을 막고 고유의 정체성을 보존한다. 청년들에게는 3~6개월간 임차료와 인테리어를 지원하는 임시매장(팝업스토어) 체험실증(테스트베드) 공간을 제공해 초기 창업의 실패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예정이다.
■출생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 복지 강화
민선 9기의 복지 정책은 사후 지원을 넘어 ‘사전 예방과 현장 중심의 돌봄’으로 체계가 전환된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400만원으로 출생 축하금을 대폭 상향 지급하며, 임신부에게는 50만원의 축하금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다자녀가구의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에는 1인당 최대 50만원의 입학 축하금을 지원해 보편적 교육 복지의 공백을 메운다. 더불어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미취학 아동 제철 과일꾸러미 현물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퍼센트 추가 지원 등 임신부터 양육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선제적 의료 복지도 눈길을 끈다. 기존 60세 이상에게 제공되던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50세 이상으로 전격 확대해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사전 차단한다. 치매 조기 진단비 역시 기존 ‘중위소득 120퍼센트 이하’ 제한을 폐지해 소득과 무관하게 보편적 검사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경로당 732개소 부식비 차등 지원, 어르신 건강증진비(목욕비 등) 연 12회 확대, 휠체어를 타지 않는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20대 추가 도입 등 피부에 와닿는 체감형 복지가 실현된다.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주거·생활 안정 정책도 파격적이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임대주택 100호를 공급하며, 보증금 무이자 지원 및 주변 시세 50퍼센트 수준의 임대료 감면(자녀 1명 출산 시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정읍형 반값주택’을 추진한다. 또한, 관내 청년들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웨딩 패키지 비용을 지원하고, 타 도시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에게는 케이티엑스(KTX) 등 정기승차권 운임의 50퍼센트(연 최대 120만원)를 지원해 ‘직장은 광역권, 주거는 정읍’이라는 새로운 생활 양식을 확립할 계획이다.
■사계절 관광과 생활인구 확대 전략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관광 정책도 민선 9기의 주요 과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크게 확충된다. 내장호 주변 약 7만1000제곱미터 부지에는 치유센터, 물빛마루, 물빛화원 등이 어우러진 ‘사계절 자연치유 관광지’가 조성돼 단풍철에 집중되던 관광 수요를 사계절로 분산시킨다. 도심권 수변 공간인 동진강과 정읍천은 파크골프장과 체육시설, 빛과 음악이 흐르는 벽천분수 등 복합레저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특히 옛 경찰서 부지에는 웨딩과 연회, 대형 세미나 기능을 갖춘 복합컨벤션타운을 건립해,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소비를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가요촌 달하에는 워케이션센터를 조성해 관광객 중심의 방문에서 업무와 휴식을 함께하는 체류형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추진한다.
■80개 공약, 실행력이 향후 4년의 과제
민선 9기 정읍시가 제시한 청사진은 산업과 농업, 복지와 관광, 정주와 생활인구 정책을 각각 추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상호 연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단지 확충과 첨단산업 육성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농업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한편, 생애주기별 복지와 청년 정착 정책을 통해 인구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사계절 관광과 체류형 생활인구 정책을 접목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이학수 시장은 “우리가 함께 가면 길이 되고, 우리가 함께 뛰면 미래가 열린다. ‘함께 만든 변화, 함께 여는 미래’라는 비전을 결코 말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며 “민선 8기에서 시작한 변화의 물결이 민선 9기에는 더 큰 도약의 파도가 되도록 정책으로 실천하고 현장에서 증명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 9기 정읍시는 앞으로 80개 공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산업과 농업, 복지, 관광 전반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들 정책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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