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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존의 사후 벌목 중심 방제를 넘어 예방과 확산 차단을 중심으로 한 선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정읍1)은 제43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추세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집행부에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이 공개한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2026~2030)’ 자료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2024년 2078그루에서 2025년 9819그루로 7741그루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배(372.5%) 늘어난 수치다.
임 의원은 “2021년 이후 연간 1,000~2,000그루 안팎에 머물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전북의 감염 수치가 불과 1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러한 가파른 증가세는 재선충병이 본격적인 대유행·확산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위험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경상북도 역시 감염 증가세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순식간에 증가율이 폭증하며 전국 최대 피해지역이 되었듯 전북 또한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동일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방제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로 사후 대응 중심의 방제 방식을 지목했다. 고사목을 발견한 뒤 행정절차를 거쳐 벌목하는 동안 매개충이 주변으로 확산돼 현행 방식만으로는 확산 자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99.9%에 달하고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후온난화로 매개곤충인 하늘소과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산림청도 예방나무주사와 고사목 수집·파쇄, 수종 전환 등 다양한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감염목의 무단 이동 등의 영향으로 전국 피해 고사목은 2022년 38만 그루에서 2026년 177만 그루로 증가하며 이른바 3차 대발생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임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임 의원은 전북의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특별법에 근거한 ‘전북특별자치도 소나무재선충병 5개년 방제전략’ 조속 수립 ▲내장산과 구절초 지방정원 등 핵심 산림의 중점관리구역 지정 및 예산·인력 우선 투입 ▲시·군별 피해 수준에 맞춘 예방·차단·수종 전환 등 맞춤형 방제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대책 마련 등 세 가지 선제 대응책을 제안했다.
임승식 의원은 “1년 만에 4.7배나 급증한 소나무재선충병 통계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고사목을 베어내는 예산의 확대가 아니라, 폭증하는 증가율을 꺾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중장기 방제 대비책인 만큼 전북의 소중한 산림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집행부가 책임감 있게 선제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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