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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알아이(MRI)는 이제 장비의 크기보다 환자가 검사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진료 경험을 좌우하는 영역으로 들어섰다. 고창종합병원의 장비 교체는 자기장 세기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촬영시간과 검사 공간, 영상 획득 기술을 함께 바꾸면서, 지역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고창종합병원(이사장 조남열)은 “기존 1.5테슬라 MRI를 5세대 에이아이(AI·인공지능) 기반 3.0슬라 MRI인 지멘스(SIEMENS·독일 지멘스)의 ‘루미나(Lumina)’로 교체하고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8월21일 밝혔다.
■검사시간 최대 60% 줄여 환자 부담 낮춰
새 장비의 자기장 세기는 기존 1.5테슬라에서 3.0테슬라로 높아졌다. 병원 측은 자기장 세기가 2배 높아지면서 보다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고, 인공지능 기반 가속 기술을 적용해 촬영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부위별 검사시간은 기존 장비보다 약 30~60퍼센트 단축됐다. 머리 MRI는 기존 약 40분에서 15분으로, 머리 MRI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을 함께 촬영하는 경우에는 50분에서 25분으로 줄었다.
목·허리 MRI는 35~40분에서 약 18분으로, 무릎·어깨·발목 등 관절 MRI는 약 35분에서 12~13분으로 단축됐다. 복부·전립선 MRI 역시 기존 45~50분에서 약 20~25분으로 검사시간이 줄었다. MRI는 검사 중 일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촬영시간 단축은 검사 자체에 대한 부담과 연결된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검사시간 감소가 직접적인 편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넓어진 보어와 밝아진 검사 공간…폐쇄공포감 완화
환자가 실제 검사 과정에서 느끼는 공간적 부담도 줄였다. 촬영 공간인 보어의 지름을 기존 60센티미터에서 70센티미터로 넓히고 밝은 조명과 산뜻한 내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병원 측은 넓어진 보어와 개선된 내부 환경이 검사 중 답답함과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아와 고령 환자, MRI 검사에서 폐쇄공포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보다 편안한 검사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비의 성능을 높이는 것과 검사 공간을 개선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한 것은 MRI를 영상 품질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환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검사 과정까지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5세대 인공지능 기술, 영상 획득 과정에도 적용
새 MRI에는 5세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병원 측은 영상 획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을 줄이고 보다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의 움직임으로 영상이 흐려지는 모션 아티팩트를 줄여 영상 품질을 높이고 재검사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미세한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 환경을 구축했다.
■지역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정밀검사 제공
고창종합병원은 최신 MRI 도입을 계기로 지역 주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영상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병원 진료를 앞두고 MRI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지역에서 먼저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진료 편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열 고창종합병원 이사장은 “이번 최신 MRI 도입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기반의 최신 의료장비와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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