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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병원으로 향하는 길부터 약을 받아 귀가하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손길이 생겼다. 고향사랑기금이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이동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 7월부터 고향사랑기금 7000만원을 활용해 ‘어르신 병원 동행서비스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9월10일 오전 9시20분 영원면에 사는 서모 어르신(92)의 집 앞에 정읍시 표식이 붙은 전기차가 도착했다. 동행 안내원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오른 서 어르신은 오전 9시40분 정읍아산병원에 도착해 예약 진료를 받은 뒤 약국에서 약을 받고 복약 설명까지 들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서 어르신에게 병원 방문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서 어르신은 “혼자서는 병원에 다니기가 참 어려웠다”며 “차로 데려다주고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데다 약국에서 약을 받아 설명까지 해주니 무척 고맙다. 앞으로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어르신은 홀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 의료·요양 통합돌봄 대상자로 지정돼 있으며 병원 동행서비스와 함께 도시락 지원, 방문 목욕,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을 연계해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집에서 출발해 병원 진료와 약국 방문을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한다. 월평균 이용자는 20~30명이다.
이용자에게는 전용 차량과 동행 안내원이 배정된다. 안내원은 이동뿐 아니라 병원 접수와 수납, 입·퇴원, 약국 방문과 투약 설명까지 동행한다. 운영은 정읍시니어클럽이 맡는다.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10명을 동행 안내원으로 선발했으며, 병원 동행 관련 자격 취득과 이용자 안전교육을 마쳤다. 몸이 불편하지만 요양시설 대신 살던 집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하는 통합돌봄 대상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이용시간은 3시간이며 이용료는 없다.
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 희망자는 병원 방문일로부터 최소 7일 전에 전화(063-538-5105)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남영희 노인장애인과장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병원 동행서비스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꼭 필요한 연계 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입원이나 시설 입소 문제로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평생 살아온 정읍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통합돌봄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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