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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1·2호기 1차기기냉각수 열교환기 보수작업에서 충격시험이 적용되지 않은 용접절차시방서가 반복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정비 절차와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1호기 제28차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1차기기냉각수 열교환기 수실 보수에 사용된 용접절차시방서(WPS·용접절차시방서)가 적정하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열교환기 교체가 이뤄진 2007년 이후 보수작업 14건을 전수 점검한 결과 6건에서 충격시험이 적용되지 않은 WPS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9월3일 밝혔다.
부적합 사례는 한빛 1호기 열교환기 A에서 3건, 한빛 2호기 열교환기 A에서 2건, B에서 1건으로 확인됐다. 한빛 1호기는 2013년 10월, 2016년 11월, 2026년 1월 작업에서, 한빛 2호기는 열교환기 A에서 2013년 3월과 2023년 11월, B에서 2013년 2월 작업에서 각각 WPS가 잘못 적용됐다.
문제가 된 작업은 열교환기 수실 내부의 감육 부위를 보수하는 용접이었다. 한빛본부는 미국기계학회(ASME·미국기계학회) 코드 해석 과정에서 해당 WPS를 충격시험 면제 대상으로 잘못 판단한 것이 오적용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14건 가운데 6건, 42.9%에서 같은 유형의 절차 부적합이 확인됐다. 2013년 첫 사례 이후 2026년 1월까지 동일 유형의 오적용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개별 작업 오류를 넘어 WPS 적용과 검증 과정이 장기간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빛본부는 과거 작업 내용을 재검토한 결과 충격시험이 적용된 WPS와 적용되지 않은 WPS 사이에 실제 보수작업 변수의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열교환기는 1차기기에 공급되는 냉각수의 온도를 낮추는 설비로 원자로 안전이나 방사성물질 누출과 직접 관련된 설비는 아니라고 밝혔다.
후속 조치도 추진된다. 과거 보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는 재작업하고, 위치 확인이 어려운 부위는 해당 부품을 교체해 2027년 4월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보수·교체 활동 점검표와 품목 점검표를 작업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첨부하고, 기술기준상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근거가 된 코드와 조항을 계획서에 명시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 원전 감시기구에서는 이번 사안을 절차서 오적용에만 한정하지 않고 과거 보수작업의 검증 과정과 품질관리 체계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8월21일 열린 제94차 감시위원회에서 열교환기 관련 현안이 논의됐지만 당시 이번 WPS 오적용 사항이 보고되지 않은 경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빛본부는 관련 부적합 여부를 검토·확정하는 과정이 필요해 지역사회 통보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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