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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으로 빚은 장에 곰팡이독소 제어와 발효환경 관리기술을 접목한 고창의 된장과 고추장이 미국 시장에서 추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10월19일 “영농조합법인 토굴발효(대표 김상관)가 전통 된장과 고추장 1만6000달러 규모를 미국에 2차 수출한다”고 밝혔다. 앞선 1차 수출에 이어 추가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전통 장류 제조방식에 과학적인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토굴발효는 올해 고창군의 농촌자원 활용 치유농장 육성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업체다.
이번 수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류의 발효 과정에 적용한 위해요인 제어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위해요인 제어 전통장 제조·발효 관리기술’로, 토종 곰팡이를 이용해 된장과 고추장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를 제어한다. 전통 발효식품의 제조 특성을 유지하면서 위해요인을 줄이고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효환경 관리에도 별도의 기술을 도입했다. 스마트 온실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발효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와 습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제품마다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발효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제조 과정의 위해요인 제어와 함께 수출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수단이다.
해외 판로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넓혀가고 있다. 토굴발효는 지난 7월 스페인 수출을 위한 샘플을 발송했으며, 현지 시장 반응을 토대로 추가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 수출을 진행하는 한편, 스페인 등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도 살피는 단계다. 고창군은 지역 농업자원과 전통 발효기술을 활용한 농식품 가공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판매망 확대를 통해 지역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을 늘리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오성동 소장은 “지역 농업자원과 전통 발효기술에 과학적 관리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케이(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자원을 활용한 농식품 가공과 창업을 지원하고, 우수한 지역 농식품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해외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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