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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중단됐던 일본의 전통축제가 다시 열린 무대에서 고창농악과 일본 사슴춤이 한데 어우러지며 한국과 일본의 전통예술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났다.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임성준)는 10월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를 방문해 현지 전통축제 공연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10월11일 열린 ‘오키라이 니이야마 신사 식년대제’에서는 고창농악과 일본의 전통예술인 시시오도리(사슴춤)가 합동 무대를 꾸몄다. 16년 만에 재개된 축제에 한국의 농악이 함께하면서 현지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진으로 멈췄던 축제, 한일 전통예술이 함께한 무대
이번 식년대제는 동일본대지진의 아픔으로 중단됐던 지역 전통축제가 다시 열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배경을 지닌다. 고창농악보존회는 일본 전통예술인들과 공연을 함께하며 축제의 재개를 축하했다. 서로 다른 장단과 몸짓을 가진 두 지역의 예술이 하나의 무대에서 관람객들을 만난 것이다.
일본 언론도 축제의 재개와 양국 예술인들의 만남을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10월12일 식년대제와 한일 합동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고창농악보존회 임성준 회장은 “농악은 풍작과 풍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으로 일본의 축제와 통한다. 형태는 달라도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발언은 두 지역 전통예술이 공유하는 바탕을 짚고 있다. 농악과 일본의 지역 축제는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공동체 문화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대 밖에서도 이어진 교류…몸짓과 장단 직접 배워
공연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전통예술을 배우는 자리도 마련됐다. 우라하마 전수관에서는 고창농악의 몸짓과 소고춤, 풍장소리 등을 익히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양국 예술인들은 직접 동작을 배우고 체험하며 무대에서의 합동공연을 실기 중심의 교류로 넓혔다. 이번 방문은 ‘2026 한중일 미래세대 문화예술교류 지원사업’에 선정된 ‘한-일 미래세대 지역기반 전통예술 국제협력 프로젝트 <잇다, 있다>’의 하나로 추진됐다. 고창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했다.
고창에서 일본으로…두 차례 방문으로 상호교류 완성
양국의 만남은 지난 8월 고창에서 시작됐다. 당시 일본의 우라하마 넨부츠켄바이 보존회와 가나쓰류 우라하마 시시오도리 보존회가 고창농악 꽃대림축제에 참여했다. 이후 고창농악보존회가 일본을 찾아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두 지역 예술단체의 상호방문 일정이 마무리됐다. 고창농악보존회는 이번 교류를 바탕으로 일본 전통예술인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국 예술인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전통을 선보이고 서로의 예술을 직접 배우는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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