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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환되게 할 것인가? 단절시킬 것인가?
편집자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12일(월) 10:3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활뫼지기 박종훈(고창 심원면 궁산교회 목사)

 

취미 겸 계란과 식용고기를 위하여 토끼와 닭 몇 마리를 한 우리 안에서 사육하고 있다. 닭은 하루에 두세 개의 알을 낳고 토끼는 번식력이 좋아, 가끔씩 집에서 손수 잡아서 단백질을 보충하는 유익을 얻고 있다. 닭과 토끼는 서로 잘 어울리며 질병에 약한 닭의 병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시골에서 최대한 자급자족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이 뿐 아니라 집에서 생기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깨끗이 처리해 주기도 한다. 모든 채소와 과일 종류는 토끼가 먹으며, 잡식성인 닭은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그리고 배설한 똥은 악취 없이 자연 발효되어 텃밭에 거름으로 토양에 뿌린다.

유기농으로 경작하는 밭의 잡초는 지나가는 주민들이 보면 제거해야할 원수(?)지만 필자에게는 가축들의 먹이가 되는 고마운 김들이다. 그 풀들은 동물의 먹이가 되었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오는 순환농법이다.

이러한 농사가 작은 한 농가의 일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이 농법이야말로 수 천 년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친환경 농법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흙과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아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마치 새 옷을 입은 아이처럼 자연에 대한 새로움과 그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지금의 대량의 관행농법은 소득을 올릴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천혜의 근본 자원을 오염시키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궁핍한 보릿고개 시절에는 경제적 이득이 최우선이었다. 나랏님도 해결 못한다는 가난의 굴레를 벗고 이제는 당당히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도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며 살아왔다.

자연 물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공기와 물과 땅이 오염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이 침묵 속에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삶도 위협받는 환경이 되었다. 수 천 년 내려온 순환생태계를 단절시키는 주범이 사람의 이기적 욕심으로 인한 원인이다. 세우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넘어지는 것은 한 순간인 것처럼, 자연파괴는 이 한 세대에 다 일어나고 있었다. 다행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정책이 모든 업종과 생산에서 자리잡고 있다.

어떤 기업이나 어떤 생산품도 반환경은 미래가 불투명하며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는 추세이다. 그런데 다양한 생물보전지역으로 인정받은 고창에서 가축을 대량 가공하는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정책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전형적인 예로 기록될 가능성이 많다. 유치하는 찬성자들의 명분은 경제적 이득과 인구 유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와 물과 하천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아주 많은 이 공장은 청정 고창의 이미지를 송두리째 앗아갈 여러 요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 다른 지방에서의 유치 반대과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고창에 귀농·귀촌하는 군민들의 이유는 경제적 이득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려는 기대와 조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고창은 자연적인 좋은 다양한 조건들이 많이 펼쳐져 있다. 갯벌과 습지 그리고 전국 최대의 황토밭과 적당한 산들과 강도 있어, 그야말로 최고의 살만한 땅이다. 선사시대에는 전적으로 자연조건을 의지하던 시대에 고인돌은 살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드러내는 명백한 증거들이다.

불과 50여년 전만 해도 고인돌은 농부들에게 있어 경작하는데 걸림돌과 방해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가치를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남겨주어야 할 인류의 보물이 되었다. 경제적 잣대로 보는 것과 문화 자원으로 보는 것의 가치는 이처럼 현저히 차이가 난다. 목구멍을 해결하는 식량으로 기대했던 청보리가 관광자원으로 변화될 줄 그 당시에는 누구도 상상도 못했던 시절을 우리는 살아왔었다.

이처럼 사람이 창조할 수 없는 자연의 자원은 또 앞으로 어떤 가치와 큰 소득으로 우리에게 풍성한 삶의 질을 높이는 보배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초적인 자연을 보존·순환 되도록 관리 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며 도리이다. 조상들로부터 이어받은 혜택을 우리 시대만 쓰고 마는 이기적 욕심에서 벗어나 우리 후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과 자원이 순환되도록 하면 어떤 어려움과 재난이 오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회복이 가능하다. 우리 시대의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두드러지게 심각한 문제는 인구가 단절이 돼가고 있는 현실이다. 마을에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자연 감소로 사람들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 영향은 모든 사회에 큰 나쁜 영향이 되고 있다. 수백 번의 외침과 난리와 전쟁 속에서도 자연과 인구는 순환이 되었었다.

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며 절망 중에도 희망을 노래하는 질경이 같은 민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도 포기하고 자녀를 낳은 것도 포기하는 삼포시대라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결혼해서도 불임부부가 너무도 많다는 오늘이다. 그 많던 동식물들이 오염된 자연으로 인해 단절이 되자 결국 최상위인 사람들도 단절이 된다는 주장이 억측은 아니라고 본다. 이 모든 근본 원인은 경제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가치관의 왜곡이다.

키우는 암탉이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금식까지 하며 후손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고창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만 잘 사는 것이 아닌 우리 후손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원자력발전을 통해 편리한 전기를 사용하지만, 후손들에게는 시한부 폭탄을 남겨주는 부담에 죄인 된 느낌을 받는다. 이미 건설된 발전소를 최대한 피해 없도록 감시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므로 고창 땅에 새롭게 들어올 모든 제한시설은 규칙대로 엄격히 선별하여 더 이상 청정고창을 오염시키는 원인 자체를 미리 막아야 한다. 기업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하므로 만약 사업상 적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환경 분야에서 그 손실을 채우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남겼고, 오늘 시대를 예견했던 독일의 경제학자의 영향으로, 유럽은 작은 강소농공 정책으로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선진국의 오늘을 통해 우리의 내일이 뻔히 보이는 이 마당에, 거대한 닭도축가공업체는 고창의 환경을 희생시킬 도박(賭博) 같은 위험성이 있다.

자연의 자생력을 감당치 못할 대량 오염물을 배출하는 입주제한 업체는 단절시키고, 인간과 자연이 순환되고 실살로 남을 친환경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군정이 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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