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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평생 경쟁에 치여 사는 게 당연한 명제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날은 정말 오지 않는 걸까?”
정일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2일(월) 13:5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정 일
(전교조 고창지회장
고창고등학교 교사)

시험이 끝나고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유로워 보인다. 다들 뭔가를 생각하며 즐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리라.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평생 경쟁에 치여 사는 게 당연한 명제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날은 정말 오지 않는 걸까?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에 이어, 광주에서도 고교생의 자살 소식이 들려 왔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 14.5명의 두 배가 넘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는 것과 청소년의 사망률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작년 교과부 국정 감사 자료에 의하면 2005년 135명이던 학생 자살이 2007년 142명, 2009년 20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전교조 신문 [교육희망]에서 인용). 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하니, 이게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이 맞는가?

청소년의 자살 급증은 현행 경쟁 위주 서열화식 교육 정책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09년 청소년 자살 학생의 69%(140명)가 경쟁이 치열한 고교생이라는 점, 직접적인 성적 비관과 성적 문제로 인한 우울증, 비관 자살이 54명(24%)이라는 것을 보면 청소년의 자살의 중심에는 입시경쟁교육에 따른 열패감과 절망감이 있다. 가정 불화를 자살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34%), 이 역시 공부만 중시하는 학교 시스템이 이들을 껴안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자살을 막을 수 없는 근본 원인일 것이다.

학교와 사회는 아이들에게 절망과 외로움, 배타적인 경쟁심만 가르쳐야 하는가? 협력과 배려, 희생, 공동체의식은 누가 가르치는가? 오히려 우리네 삶은 너를 이기는 나의 모습이 아닌 더디 가더라도 너와 내가 함께 가는 모습에서 행복하지 않았던가? 1등도 행복하지 않고, 1등이 될 수 없는 아이들은 더더구나 행복할 수 없는 이 대한민국은 과연 누구에 의해,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평가 시스템과 입시 경쟁 체제를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가 한참이나 지나고 있다. 이젠 누군가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다릴 때가 아니라, 모두가 나서서 바꿔야 할 때다. 이 일은 대한민국의 경쟁 현실이 그대로 유지되면 자신들의 기득권이 유지되는 세력들과의 장기적인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양보가 필요할 때도 있고, 때로는 타협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가야할 종착지는 뚜렷해야 한다.

지역에서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하고, 학부모 또한 제도권 교육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카이스트 서남표식 개혁이 실패라고만 말할 게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할 수 있게끔 힘을 모아야 한다. 서남표식 개혁이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다. 그래서 현 MB정권이 일방적인 지지에 의해 탄생했던 게 아니었던가!

학교공교육의 파행에 묵인 내지 일조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고창 지역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당연시되는 현재의 교육관을 조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다. 나부터, 우리부터 자신의 교육관에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해 봤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만 하는 우리들의 무책임한 혓바닥과 눈 부라림을 뒤집어 보자.
우리 아이들이 절망 속에서 시름시름 앓고, 외로움에 지쳐 쓰러지고 있다.

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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