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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협은 부안면의 자존심이다
김투호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19일(월) 10:0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부안농협은 작지만 내적 잠재력과 무한한 성장동력을 갖고있는 조합이라고 본다. 이러한 조합이 요즈음 타조합의 먹이사슬이 되어 오르내리는 현실이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장기간에 걸친 전·현직 조합장간의 끝도 없는 고소와 고발, 그에 따른 판결과 항소 등을 거치면서, 급기야 합병 권고라는 최악에 상태로 치닫으며 농협은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러한 주변의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참여로 흑자경영과 출자배당을 함으로써, 우리 조합의 내적 건실함을 대내외에 확인시켰다.

이렇듯 작지만 성장동력이 잠재해있는 우리 농협이, 최대의 위기 속에, 망망대해에서 나침판이 고장난 채 갈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역대 선배들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우리 농협을 이 세대에 더욱 견고하게 유지하여, 후대들에게 희망의 유산으로 가꾸고 다듬어서, 부안농협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할 소임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 부안농협은 부안면의 집합체요 희망이고 자존심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비타협, 비생산적인 곳에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조합의 독자 생존의 절대 위기에 처해 있는게 오늘 부안농협의 현실이다.
합병권고 이유가 조합의 살림규모가 적기 때문이란다. 이유치고는 참 옹색한 변이다. 몇 개 조합을 합해서 자산 규모가 커지면 우리 조합, 조합원에게 무슨 득이 오는가? 

부안농협의 살림규모가 오늘날에서야 적어졌단 말인가. (도리어 자산규모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자산규모가 적은 것이 합병의 이유가 됐다면, 합병을 했어도 진작 했을 것이다. 이러한데 조합원들이 쉽게  수긍이 가겠는가? 조합원들은 왜 합병권고를 받아야만 했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모두 침묵하고 있다. 시한폭탄의 뇌관을 움켜쥔 채로. 하지만 우리는 그 뇌관을 터뜨려야 한다. 그래서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지역, 우리 농협, 우리 조합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요즘 합병을 해야한다, 말아야한다 쟁점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얼마전 조합에서 합병의 당위성에 대한 통지문을 조합원에게 보냈고, 마을별 좌담 때에도 합병의 당위성에 대하여 홍보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

코끼리의 한쪽 다리만 붙잡고 코끼리를 다 안다고 설명할 수 있는가? 동전의 앞뒷면이 다른 이유를 설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합병을 하면, 조합과 조합원들이 무슨 혜택이나 보는양 말을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합병을 함으로써 농협은 지점으로 전락되고, 중추기관의 약화로 면세는 약해지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준 독자농협의 자존심은 없어지며, 우리의 가슴엔 후회의 상흔만 남을 뿐이다.

농협에서 합병의 당위성을 말하면서 내세우는 무이자 지원자금 부분에 대하여 말하자면, 한마디로 말해 우리 농협에서 임의대로 쓸 수 있는 돈도 아니고, 조합원들을 위해 쓰라고 주는 돈도 아니다. 이 지원금은 우리 농협을 흡수한 조합으로 지원되는 돈이며, 그 조합에서 운용하는 성격의 자금이다. 그나마도, 50억~60억원 지원되는 무이자 융자금도 연 5%의 이율로 계산하면, 단지 3억여원에 불과한 보조금이다. 이 정도 지원금에 독자조합의 향방을 판단하려고 하는가? 부안농협과 조합원들을 위해 전액 주는 지원금도 아니지 않은가? 마치 지원금을 부안농협에서 조합원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 같이 설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합병을 함과 동시에, 부안농협의 현 주권은 없어지고, 흡수조합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합병의 당위성을 말하면서 우리 조합은 적자조합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간의 합병’이라고들 말을 한다. 이 또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조합간의 합병’이라 함은 조합 대 조합, 1:1의 합병이다. 즉 모든 권한과 권리는 반반이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농협은 합병을 한다면 흡수합병을 하게 된다. 상대조합의 사정에 따라 우리의 권한과 권리는 대폭 축소되게 되어있다.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전·현직 조합장간의 끝도없는 고소와 고발, 그에 따른 주변의 갈등 속에서 겪는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는 하지만, 후대의 자산으로 이어나갈 우리의 자존심을 버리고, 한순간의 편향된 생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낳아서는 안 될 것이다.

나는 현재 합병조합인 고창부안축협 이사로 있다. 그래서 흡수합병의 아픔을 알고 조합원들의 심정도 알고 있다. 흡수합병된 전 부안축협 임원과 조합원에게 물어보라. 합병을 잘했다고 하는 조합원은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

풍전등화가 되어버린 우리의 자존심을 우린 너무도 조용한 침묵으로 애써 외면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이기적이며 비타협적이고 비생산적인 행위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만연된 불신과 갈등의 불씨를 우리가 함께 지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정의가 세치 혀끝의 관문을 못 뚫고, 다시 가슴으로 되돌려지는 무기력한 현실, 그 현실에 대한 옳고 그름의 논쟁은 없고 오직 니편내편만 찾을 것인가?

우린 그래도 이 자리 이 곳이 좋다.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 우리 지역, 우리 농협, 우리의 자존심, 이것은 우리가 살리고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김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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