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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집안 일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7일(월) 13:0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피우자 민들레’ 방송프로에 출연
지난 2월 중순 SBS계열 전주방송의 TV프로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은 ‘피우자 민들레’라는 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을 다룬 프로다. 우리 집으로 작가와 PD가 방문해서 2시간 정도 촬영내용에 대해 상의했다. 몇 일 후 3명의 촬영팀이 와서 이틀 동안 우리 가족의 사는 모습을 촬영했다. 방송시간은 일주일 후인 2월 15일(화) 오후 6시 50분이었다. 방송이 나가자 많은 분들이 보았다고 연락을 주었다. 이후 재방송이 있었는데, 위와 비슷한 반응을 받았다. 전화주신 분들이 아주 호의적이었으며, 칭찬을 아낌없이 주셔서 고마운 뿐이었다.

이 프로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을 알려주는 것으로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소개하며 25분 정도 방영이 된다.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 간 후, 제가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독서하는 모습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원고를 쓰는 모습, 번역에 관한 조언을 남편한테 구하는 모습 등이 화면에 나왔다. 그 화면 사이사이에 우리 남편의 모습이 껴있었다.

우리 신랑의 직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하는 강사이자 고창의 향토사와 백제사를 연구하는 학자이다. 수많은 강의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마이크나 영상 앞에서 웃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남편은 서울의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그가 화면에 많이 노출된 것 같다. 저녁 식사 후 우리 신랑이 설거지하는 모습, 그 후 식구들이 테이블에 모여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모습, 우리 딸이 재빨리 간식을 만드는 모습, 아이랑 엄마가 엄마 모국어인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방송되었다.
남편친구들, “진짜 매일 설거지 하냐?”

이 모든 풍경은 TV용으로 일부러 각본을 짜서 만든 모습이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 그대로다. 방송국 사람들이 오기 전 열심히 청소하기는 했지만 생활은 그대로다. 그런데 이 방송을 시청한 신랑친구들이 똑같이 “진짜 저렇게 매일 설거지 하냐?”, “너 때문에 우리 마누라한테 잔소리 듣는다. 고창의 물을 네가 흐리고 있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저녁식사 후 우리 부부가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모습도 남편친구들에게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 집에서는 설거지는 물론 신랑이 직접 요리하는 날도 많다. 매일매일 빨아 놓은 빨래도 널고 음식 찌꺼기를 버리기도 한다. 물론 아침에 청소기 돌리기는 일은 완전히 우리 남편의 일이다. 이러한 모습 중 일부도 카메라에 들어갔지만 주인공이 이주여성인 나이기 때문에 방송으로 나가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우리 남편이 하는 집안일은 방송내용보다 훨씬 많다. 방송직전에는 “내조의 여왕 나카무라상의 고창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결국 인터넷판 타이틀로써만 사용되었다. 그런데 시청하신 분 중에 “이건 부인의 내조가 아니라 신랑이 내조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들었다. 방송 후 고창에 사는 분들의 마음을 흔든 가장 강한 인상은, 아무래도 내 삶이 아니라 우리 남편이 집안일을 열심히 도와주는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편의 모습이 그렇게 충격이었을까? 나는 남편에게 집안일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나도 일을 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렇게 변했을 뿐이다. 남편이 가사를 도와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떤 사람이든 먹은 것을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동물들은 다 자기가 한다. 나는 남자가 집안일을 한다고 특별히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은 남자도 여자도 함께 먹는다. 저녁 후 티타임을 갖는 것도 누가 시작하자고 한 것도 아니다. 할 말이 많고 수다 떨기 좋아하는 사람끼리 부부가 되었으니 식사시간만으로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차가 나오는 것뿐이다.

나는 신랑을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내 남자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했다고 생각한다. 매일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면 그 대답이 재미있기도 하고, 생각할 만한 쓸모 있는 내용도 들려온다. 십사 년을 살면서 조금씩 남편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TV속 연예인보다, 아이와 아내에게 관심을
고창에서 만난 친구가 하는 이야기 중에 “남편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농사짓는 남자들이 모여 먹고 놀고 하는 모임장소가 있어, 겨울 내내 그곳에 모여 초저녁에는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것을 기쁘게 말하는 부인을 본 적이 없다. 남편이 아이와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랬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도 상의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한다. 이런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줄 리 없을 것이다. 왜냐면 거의 매일 신랑이 집에 없으니까 말이다.

남편은 아마 가끔 집에 오래 있으면 감정이 쌓인 부인에게서 잔소리를 들어야 하고 혼나기 때문에 더더욱 집에서 멀어진다고 한다. 부인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남편들은 부인에게 잘 해준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것 같다. 또 부인도 남편에게 감정을 던지기 전,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부부라는 관계는 다른 인간관계와는 달리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부자관계처럼 핏줄의 연도 없는 인간끼리 몇 십 년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는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하고 귀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기 전에 배우자를 먼저 칭찬하는 것이 좋다. 식당 아줌마의 밥이 맛있다고 아내 앞에서 말하지 말고, 매일 밥을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일생동안 한 번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없는 연예인에 신경 쓰지 말고, TV를 끄고 오늘 아내의 헤어스타일에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먼저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걸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자신과 가족을 변화시킨다. 부부문제가 부부관계로 끝나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우리 아이들이 가질 장래의 가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금 우리 가정의 모습이다. 만약 우리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이 좋다. 남자가 가정을 돌보지 않으면 출생률은 더 낮아질 것이며, 결혼자체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해 독신생활을 선택하는 젊은이가 더 증가할 것이다. 남편과 더불어 가사·육아·교육 등을 함께 하는 나의 가정생활에 대해 내심, ‘결혼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좋은데요’라고 말하고 싶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男と家事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先日、SBS系全北放送局のテレビ番組に出演した。「ひらけたんぽぽ」というタイトルの結婚移住女性を中心に扱った番組だ。作家とPDの訪問を受け、2時間ほど打ち合わせた。その数日後、3人の男性の撮影隊がやってきて、二日ほど撮影していった。放送時間が平日の午後7時であり、ちょうどその時間にテレビをつけて食事をしていた人が多かったのか、地元の人からかなりの反響があった。知らせてないのにあちこちから電話が掛ってきた。後日、再放送が昼の1時台にあり、そのときもまた同じような反響があった。電話を掛けてくださった方は一様に好意的で、たくさんのお褒めの言葉を頂いた。この番組は、全羅北道地方に住む外国人の奥さんの生活を20分ほどに構成してつくられている。だからどうしても私が中心になる。朝、子供たちが学校に行った後、私がコーヒー片手に読書している姿、パソコンの前に座って原稿を書いている姿、翻訳に際し、夫に助言を求めている様子、などが写し出された。その合間を挟んで、わが家の場合、夫がたくさん画面に出た。夫の職業は講師だ。カメラ慣れしているせいで、マイクの前でもニコニコと話すのが得意である。現在夫が会社勤めをせずに、フリーランスで仕事を請け負っているため、家にいる時間が長いこともあり、とにかく夫がかなり前面に出た。夕食後、夫が洗い物をしている姿も写し出された。そしてその後お茶を淹れて、家族が囲む姿、娘が急いでおやつをつくる姿、また家庭で私と子供たちが日本語で喋っている姿などがテレビ局で選ばれて構成されていた。これは別にテレビ用につくった場面ではなくて、本当に私たちの普通の日常なのである。こうやって生きている。カメラが来る前にちょっと気をいれて掃除くらいはしたかもしれないが、あとは同じだ。ところが、この放送を見た夫の友人、知人たちが口をそろえてこういう。

「本当にあんなに洗い物やってんのか?」「おまえのせいで、うちの嫁さんからの風当たりがきつくなった。やめてくれ。」と、また、食後に夫婦でお茶を飲みながら、あれこれ会話する時間を持つということに関しても夫の友人たちからは不評の嵐だったという。洗い物どころか

うちの夫がご飯をつくるときもある。洗濯物も干すし、ごみも捨てに行くし、掃除機を掛けるのも夫である。全部撮影したが、放送されなかっただけだ。なにしろ主役は移住女性の私なので。事前に「内助の女王 えみこさんのコチャン暮らし」というタイトルが付いていた。結局放送のタイトルにはならなかったが、ネット上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た。ところが、放送を見た人が、「あれじゃ内助しているのは嫁さんじゃなくて旦那のほうだろう」という。とにかくこの地方に住む方々のココロを一番うって強い印象を残したのは私の生き方じゃなくて、夫がかいがいしくマメに家事を手伝っていることだったらしい。そんなにショックだったのだろうか?私たち夫婦は1970年生まれだ。夫の両親も私の両親も一切夫が家事をしない世代の人間である。日本の夫たちが一生懸命奥さんを手伝うというわけではない。同じアジアの国、何もしないご主人は日本でも多いらしい。私が夫に家事を強制したのでもない。私も仕事をもっているので。生活するうちにだんだんこういう形態になってきただけだ。わが家で夫が家事を手伝ってくれることに、感謝こそあれ私は正直それほどの驚きはない。食べたものを片付けるのは当たり前のことじゃないか。別に男がするからといって特別褒められることではないはずだ。食べるのは男も女もいっしょに食べるのだから。食後に二人でゆっくりお茶を挟んで話すというのも、別に誰が決めて誰から言い出したのでもない。おしゃべりで言いたいことの多い二人が夫婦になったから、食事時間だけじゃいつも話が終わらなくて、結局お茶がでてくるのだ。

こういう考えで生きているので今回「夫が洗い物をしている!」に一番の関心と感情が集まったことに心底驚く。私がこの町に住むようになって、ここで出来た知り合いたちがいうことに

「夫が家に寄り付かない」というのがある。農作業をしている男性たちには、寄り合い場のようなものがあって、冬場一日中そこに集まって飲んだり食べたり遊んだりするらしいのだ。

そのことを嬉しそうに話す奥さんは見たことない。子供のことにも自分のことにももっと関心を持って欲しい。子供の教育のことも相談したい。家事なんか手伝ってくれるわけない。だって家にいないんだから。といういう話だ。ご主人の方からすると、たまに家に長居すると

鬱憤のたまった奥さんに嫌みを言われたり、怒られたりするのでますます近づきたくなくなるというのだ。奥さんに対して良くしてあげたいという気持ちはもっているのに。

こういう男性はおそらく、親が夫婦でコーヒーを挟んでゆったり会話している姿を日常的に見て育ったなんてことは無いはずだ。奥さんに良くするということが、具体的に何をすることなの良く分からないのではないかと思う。また、奥さんの方も、ご主人に感情をぶつけずに、自分の言い分を理解してもらうという点で、もう少し頭を使う必要があるのかもしれない。

夫婦という形態は他の人間関係と比べることができない何とも言えない繋がりだ。親子のような血のつながりも無いのに、何十年もいっしょに暮らすことになる大切な大切な一人の人だ。だから他人を褒めるよりも配偶者を褒めた方がいい。食堂のごはんを褒めるより、奥さんのご飯を褒めた方がいい。一生会わないで終わるであろう芸能人の動向に一喜一憂するより、テレビを消して、今日の奥さんのヘアスタイルの変化に気付いてあげた方がいい。世界の果てにいる見えない孤児を救うことも大切だが、目の前にいる人に暖かい言葉をかけるほうが、現実的に世界は良くなる。本当に変革の気持ちさえあれば世間にテキストは溢れている。

夫婦の問題というのは二人だけで終わらないのが怖いところだ。子供が将来持つ家庭に一番大きな影響を与えるのが、今の「私の家庭の姿」だ。もし何とかしようと思っているのなら、今からでも何とかした方がいい。男性が家のことを省みなければ、出生率はますます大きく下がるだろうし、結婚自体に夢を持てなくなってしまうますます若者が増えるだろう。

夫にいろいろ家事育児教育を手伝ってもらっているというか共同でやっている私としては「結婚ってなかなかいいものです。」と結構本気で言えるのであ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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