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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집 엿보기’와 ‘新도리화가’
<기획>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13일(월)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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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동리 신재효 생가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18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6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이 공연들은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라북도가 공모해 마련된 것으로, 금요일에는 ‘오동나무집 엿보기’라는 풍물공연이, 토요일에는 ‘新도리화가’라는 창극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공연내용이 우리고장의 인물과 이야기, 전통문화 등 우리지역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고창만의 특별한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 풍물 연희마당 ‘오동나무집 엿보기’

‘오동나무집 엿보기’기는 전북무형문화제 제7-6호 고창농악의 맥을 잇고 있는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동리 신재효 고택에서 신명나게 펼치는 농악공연으로, 관객들이 함께 웃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풍물 연희마당이다. 여기에서 ‘오동나무집’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택을 말하며, 신재효 선생의 고택 주변에 오동나무가 심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 농악패가 고창농악 매굿을 하며 관객들과 함께 고택 이곳저곳을 돌아보기 때문에 ‘엿보기’라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고택 안에서 신재효 선생의 소리글 읽는 소리가 들리고, 고택 옆의 우물가에서는 진채선이 스승의 소리글에 맞춰 창을 연습한다. 이어 멀리서 마을 어귀로 들어오는 농악패의 풍물소리가 들려오고, 소리를 연습하던 채선은 동리선생과 함께 대문 밖으로 나가 농악패를 기다린다. 이어 기다리던 농악패가 대문 앞에 도착했지만, 집주인은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집안의 액운을 쫓고, 복을 비는 매굿을 아무에게나 맞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주인의 의중을 알아차린 농악패는 자신들의 실력을 한껏 뽐낸다. 농악패의 실력을 본 주인은 그들을 집안으로 들인다.

고택으로 들어선 농악패는 우물과 부엌 등 집안 이곳저곳을 돌며, 채선이 명창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신명난 굿판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공연 중간 중간 끼어드는 잡색들의 익살스런 몸짓과 재치 있는 입담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렇게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는 고창농악보존회의 ‘오동나무집 엿보기’는 관객들과 함께 하는 대동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오동나무집 엿보기’의 연출은 임승환 고창농악전수자가 맡았으며, (사)고창농악보존회원 20여명이 참여해 흥겨운 굿판을 벌이고 있다.

   

   

   

   

   

   

# 스승과 제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新도리화가’

사화적기업으로서 고창국악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퓨전국악단 고창(대표 오승일·손초혜)이 기획한 ‘新도리화가’는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명창인 애제자 진채선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창극이다. 원래 ‘도리화가’는 신재효 선생이 사랑하는 제자 진채선을 흥선대원군에게 떠나보낸 뒤, 제자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제자를 위해 지은 작품으로, ‘도리화’는 애제자 진채선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승과 제자간가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현대감각에 맞게 새롭게 창극화 한 것이 바로 ‘新도리화가’이다.

광대 집안의 여식으로 태어난 진채선은 일찍부터 광대들에게 소리를 배우고, 이후 명창이 되기 위해 판소리 이론가이자 소리꾼들의 후견인이었던 동리 신재효 선생을 찾아가 소리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여성이 소리를 배우는 것이 사회통념상 어려운 일이었지만, 진채선의 타고난 목소리와 재능을 알아본 신재효 선생은 처음으로 여성에게 소리를 가르치게 된다.

이후 진채선의 소리가 득음의 경지에 이르자 신재효 선생은 제자를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의 소리경연대회에 참가시킨다. 진채선의 뛰어난 기량에 탄복한 흥선대원군은 그녀를 곁에 머물게 하며 소리꾼으로서 각별히 아낀다. 그러나 스승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채선의 마음은 늘 스승을 향해 있었고, 애제자를 그리워하는 신재효 선생의 애틋한 마음도 깊어만 간다.

‘신도리화가’는 그렇게 소리로서 맺어진 스승과 제자, 그리고 서로 사모하는 연인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극 중간 중간에는 광대의 재미있는 해설로 극의 이해를 돕고, 관객도 함께 배워보는 판소리로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스승 신재효 선생과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살풀이(한국무용 이송희)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도리화가’ 창극은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2개의 팀이 매주 한 번씩 돌아가며 공연하는데, 이중 한 공연팀에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역할을 맞고 있는 김강수(남원국립민속국악창극단) 국악인은 고창출신(해리면)이며, 또 다른 팀에서 진채선 역할을 맡고 있는 정아롱다롱 국악인은 친가가 고창이어서 배역에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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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호 총기획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도리화가’는 목원대 주호종 교수가 연출을, 극단 이바구의 안세형 대표가 대본을, 목원대 이태백 교수가 작곡(기악)을, 중앙대 한승석 교수가 작창(판소리 작사·작곡)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퓨전국악단 ‘고창’이 연주를 맡고 있다.

   
▲ 퓨전국악단 ‘고창’ 오승일·손초혜 대표
퓨전국악단 ‘고창’의 임현호 총기획은 “고창은 국악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많은 곳입니다. 아직은 국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낮고, 국악공연 등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공연들이 많아지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고창의 국악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창의 국악이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국악인프라를 키우고, 학교교육을 통해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퓨전국악단 ‘고창’의 오승일·손초혜 공동대표는 “처음 단원 대부분이 임현호 단장님의 소개로 고창으로 왔지만, 저희들을 비롯한 단원의 절반가량이 고창에 거주지를 두고 살아가고 있을 정도로 고창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고창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창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명창인 진채선 선생, 명창 만정 김소희 선생이 태어나고 소리를 익혔던 고장이어서, 이러한 곳에서 저희가 그분들의 소리정신을 이어 고창의 문화를 이용한 고창만의 새로운 문화공연을 만들고, 연주하며 공연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국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퓨전국악단 고창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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