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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고창배영농조합
해외에서 더 인기 높은 고창배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26일(월) 12:4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미량요소가 풍부한 황토 땅에서 청정해풍을 맞고 건강하게 자란 황토배기 ‘고창배’, 과즙이 풍부하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어려웠던 시기를 조합원의 단합과 수출로 활로를 찾으며 극복하고, 해외에 고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고창배영농조합을 소개한다.


   
# 고창배영농조합
1995년에 설립된 고창배영농조합(대표 박형남)은 현재 70여 농가가 120ha의 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년간 3000여톤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수출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납품으로 매년 약 3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자가판매량도 3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고창배영농조합은 1997년 캐나다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대만, 러시아, 뉴질랜드, 괌,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 수출을 이어가갔다. 또한 2003년에는 고창 배생산단지가 원예전문 생산단지 지정 및 대미수출단지로 선정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미수출단지는 선정조건이 까다로워 현재 전국에 12군데만 지정되어 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고창이 유일한 곳이다.

고창에서 생산되는 배는 전국 생산량의 1%(농가수 0.7%)밖에 되지 않지만, 품질이 우수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우리나라의 배 물량 중에 7%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는 고창농산물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 노지수박 대체작물로 시작한 배 농사
건고창에서 배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였다. 80~90년대까지만 해도 고창의 많은 농가들은 수박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노지 수박재배는 탄저병과 연작피해가 많았고,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자 일부 농가들이 대체작물로 배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고창은 배를 키우기에 토양과 기후, 환경요건들이 잘 맞았다. 토질은 배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황토땅이고, 야산을 개발해 만든 구릉진 밭은 물 빠짐이 좋았다. 여기에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풍으로 인해 통풍이 잘되어 배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창의 배는 맛이 좋고, 건강하게 자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에 비해 당도가 1brx 이상 높고, 저장성도 약 20~30% 가량 길다고 한다.


   

# 농가 단합으로 어려움 극복, 안정적인 수출 활로 열어
배 농사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전국적으로 배농사가 유행해 이후 과일을 수확하던 해부터 전국 재배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이 2000년 초반까지 이어졌으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농가들이 점차 도태되어, 처음 450ha였던 고창의 배 재배면적이 현재 120ha까지로 줄어들었다.

애써 키운 농산물이 과잉생산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자, 고창 배 재배농가들은 16년전 영농조합(초대회장 정규갑)을 결성해, 캐나다, 러시아, 대만, 홍콩 등에 해외수출로 활로를 열어 갔다.

이후 2003년에는 조합원들의 사활을 건 노력으로 대미수출단지 지정을 받았고, 이후 매년 미국으로 수출을 지속하면서 농가소득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도 고창배가 선과, 당도, 저장성 등에서 월등해 바이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박형남 대표은 “초창기엔 수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검역이 까다로워 수출조건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해외로 수출을 하려면 과수원내에 재래식화장실과 과수원주변 200미터 이내에 벚나무나 복숭아나무가 없어야 했다.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주변분들을 설득해나갔고, 그분들도 차츰 이해해줘 지금은 이러한 요건들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고창 같은 중소단지가 대미수출을 7년째 지속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어, 농가들도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 부가가치 높이기 위한 배를 이용한 식재료 개발 준비
고창 배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미세한 차이로 수출이 안 된 등외품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러한 등외품을 내수시장에도 내놔봤지만, 등외품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배들과 경쟁하다보니 오히려 지역 이미지만 실추되고, 가격도 기대 이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고창배영농조합은 등외품을 처리하고,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배를 이용한 1차 식재료 가공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기체인점이나 김치공장에서 배를 많이 쓰고 있어, 시장규모가 크지만, 여기에 맞춘 1차 가공 식재료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영호 총무이사는 “고기체인점의 경우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배를 사용하고 있다. 또 유명 김치공장들은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대신, 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2000년도에 서울에서 조사할 당시만 해도 하루에 김치공장이나 조림용으로 들어가는 배가 하루에 3톤에서 5톤 정도였다. 이정도면 고창에서 나오는 등외품은 전부 소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배까지 가공해야할 정도의 물량이며,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수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부터 농진청 자원개발 연구소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 국제 GAP인증과 수출광역화로 경쟁력 키울 것
고창배영농조합은 수출규모를 늘리기 위해 장성·부안군의 배 농가들과 함께 연대해 수출광역화를 준비하고 있다.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선 재배면적을 키워야 하지만, 농가의 평균연령이 60대가 넘고 신규로 재배면적을 늘리는 것은 수확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근지역과 연계한 광역화가 현실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전에 50%에 그쳤던 농가들의 GAP(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인증을 올해 100%까지 끌어올렸으며, 내년에는 국제 GAP 인증까지 받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 국제 GAP인증을 받으면 미국 월마트 등에도 납품이 가능해 시장이 더욱 넓어지기 때문이다.

박형남 대표는 “인근 지역 배농가를 하나로 묶는 광역화 준비는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체별로 지원하는 범위가 달라 애로점은 있지만, 농가들이 원하고 있어 수출광역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이 지금껏 많은 성과들을 이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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