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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고창초 개교100주년 기념행사 준비
“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100주년 행사에 참여해 주길 ”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13일(화)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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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등학교는 1912년 3월 27일 학교설립인가를 받아 그해 5월 2일 개교했다. 한 세기동안 고창교육의 중심이 되어온 고창초등학교가 내년(2012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우정 고창초등학교 개교100주년 기념행사 집행위원장을 만나 행사준비에 대해 듣는다.

   
인터뷰 - 박우정 집행위원장


# 고창초등학교에 대해 말해달라
고창초는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학교가 설립될 당시는 1912년 한일합병 이후로, 1911년 칙령 제229호 조선교육령이 발표되어 총독부의 인가 없이는 학교설립이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전신인 양명보통학교를 이어받아 1912년 3월 27일 고창보통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그해 5월 1일 개교를 했습니다. 고창초는 정식으로 인가를 받고 개교한 1912년을 기준으로 내년 2012년에 개교100주년 행사를 갖습니다.

고창초는 1949년 2월 본관건물이 완전히 소실되는 등 만고풍상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21,500여명의 많은 졸업생과 인재를 배출했으며, 고창지역 교육과 사회의 뿌리로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100년이란 세월을 거뜬히 견뎌왔습니다.


   

1946년 화재 전 고창초 본관

# 어릴적 기억하는 초등학교시절은
제가 입학할 당시는 한국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겨우 숨 돌리던 때여서 지금과 달리 4월달에 한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학교와 교사가 소실되어, 새로 벽돌로 엉성하게 2층으로 지은 학교에서 수업을 했는데, 유리창이 없어 거적으로 창을 가리고, 마루가 없어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수업을 받을 정도로 교육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 학생들이 몇 개 들고 온 장작을 난로에 피우며 추위를 이겨내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당시엔 학생 수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한반에 60~70명씩 3반 정도가 있었으며, 47년생부터는 14개 반까지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좁은 운동장에서 빡빡하게 고무줄놀이하고, 공차고, 제기차기 하며 뛰놀곤 했는데, 지금도 그때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1960년경 고창초 운동회

# 100주년이 갖는 의미를 말한다면
사람들이 만들어낸 모든 제도나 문물은 한참 흥하다가 환경변화에 따라 필요성이 줄어드는 등 쇠락을 거듭하다가 없어지는 것들이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지방과 농촌이 쇠락하면서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 수가 줄어들어,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들이 1000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드물 정도입니다. 우리지역도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총 54개였던 학교들이 92년부터 학교들이 폐교되기 시작해 현재 21개 학교만 남아있습니다. 고창초등학교는 현재도 1200여명의 재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학생 수가 많고, 앞으로도 편안하게 200주년정도는 바라 볼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동문들의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고창초가 공립학교로서 고창읍에 있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창초 졸업생을 비롯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여러 가지 보살핌이 있었기에 오늘날 고창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창초등학교 100년의 역사는 고창읍의 100년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번 100주년 행사는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과 고향에 있는 사람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기념행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총동창회가 백주년 기념행사 집행위원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총동창회 없이 아쉬움이 많았지만, 지난 2010년 12월 총동문회 발기인 대회와 올 5월 총동창회(회장 조병채) 창립총회를 갖고, 내년 4월 28일(토) 개교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는 동문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고 알찬 행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고창초 모습

10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사업으로는 개교 100주년 기념탑 건립과, 100년사 발간, 역사관 조성, 장학기금 마련등을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기금은 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무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일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대체로 선배님들의 관심과 협조는 기대한 것보다 조금 높은 편입니다. 후배들도 선배들 못지않은 관심과 참여로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가 더욱 알차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기대합니다.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기금조성 외에도 많은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교사의 소실로 35회까지 선배들의 학적부를 비롯한 교자재 등 역사성 있는 여러 자료들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문들이나 지역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졸업장, 사진, 앨범, 공책 등 고창초와 관련된 자료가 하나라도 있다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동창회에 연락을 주셨으면 합니다. 동창회에 제공 및 기부해주신 자료는 고창초의 100년사를 기록하는 사료적 자료로 잘 보관하고, 역사관에 전시해 더 많은 동문들과 지역민들이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초등학교 동창회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해 동문들을 만나다보면 이전까지 초등학교 동창회가 없었다보니 생소하게 여기거나 초등학교 동창회까지 활동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동창회는 첫 배움의 교육과정으로 한동네나 이웃동네에 있던 선후배들이 6년을 함께 공부하며 생활했던 기간이기 때문에 여느 동창회보다도 더 많은 추억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초등학교 동문회는 같은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허물없이 형님·동생하며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이 있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는 후배를 사랑스럽게 보살펴주려고 하는 본능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들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초등학교는 그 지역의 역사성이나 정서를 잘 담고 있는 상징물 같아서, 동문회가 잘 이뤄질 수록 지역의 질서와 동질감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동문이나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이 100세에 건강한 모습으로 생일을 맞는다면 자식들의 감회는 대단히 클 것입니다. 그것처럼 우리의 모교가 건재한 모습으로 100주년을 맞고 있고, 여기에 조금이나마 내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고창초 운동회

많은 학교들이 100주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폐교되기도 하는데, 그 곳의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향이 없어진 것 같고, 마음 둘 곳 없어 허망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100단위 기념행사에 참여할 있는 기회는 일생에 한번밖에 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내 역량과 건강 등이 확보되어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나한테 주어진 다행스럽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많은 동문들이 기꺼이 흔쾌히 참여해주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모든 동문선·후배들이 자기가 있는 자리나 모임에서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의미 있고 기쁜 일이라고 이야기하며, 겨울동안 성숙하고 고조된 분위기를 만들어, 따뜻한 봄이 왔을 때 모두가 모교로 가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같이 즐기며 의미 있는 날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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