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종합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교사까지도 평가해야만 하는가
연정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3일(월) 11:5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연정 김경식

연정교육문화 연구소장

 최근 언론 등에서는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이, 교사와 학교를 평가해야 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해야 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세상은 갈 때 까지 가는 것 같다.

 교사는 학생교육에 있어, 인격적 만남의 대상이다. 학생은 교사와의 만남을 통해, 인격을 형성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창조성을 길러간다. 따라서 교사는 인간 조성과 가치지향성이라는 학교교육에서 학생의 선도자로서, 후견자로서, 교육의 당사자가 된다. 그렇기에 동양전통사회에서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보고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했다.

 교사평가라는 주장 앞에, 우리가 우선 반성하고 재인식해야 할 것은 교사의 권위(權威)를 존중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돼야 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고, 자기 자식을 교육하는 교사를 학부모가 평가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교사의 권위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고, 또 보장돼야 한다. 교사의 권위를 말하기에 앞서, 교사는 사회제도로서 성립된 교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교사는 역사적 현실, 사회 상황 및 학생에 따라 적절한 교재를 선택하고, 그것을 학생이 바람직하게 학습하도록 지도하는 것을 통해, 학생의 바람직한 인간성을 육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사회와 역사 및 학생의 생명을 인식하고, 통찰하는 지성과 도덕성을 가진 지도자이고, 사람들에 의해 그 가치가 승인되는 권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사회 특히 교육계와 학부모 사회에서는 그 권위가 기피됨은 물론 박해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권위라도 오래된 고정적·절대적인 권위에서 사회의 진보를 방해하는 것 등은 기피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 학습하는 역사적·현실적인 문화내용 및 문화의지 속에는 여러 인물과 사상 그리고 업적과 제도 등이 많이 있다. 이들은 권위가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승인된 것으로 지도되고 학습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에서 일면적으로 비판적 사고 또는 창의성만이 지배적인 분위기가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권위에 대한 감각이 마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권위에 대한 ‘외경(畏敬)’ 혹은 ‘두려움’과 ‘신중함’이 없다면 인간은 오만하게 된다. 인간의 오만은 자신은 물론 사회, 국가 그리고 자연에서도 파멸을 가져온 경우를 우리는 역사와 현실 속에서 수없이 보아 왔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교사는 위에서 본 것처럼 ‘두려움’을 받고 ‘외경’돼야 할 권위를 가진 인격을 확립시키지 않으면 안되고, 또 주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주요한 일은 그 권위에 의해 학생이 억압받는 일이 없고, 그들에게 자기 본연의 자세를 규제하고 또는 발전시키는 기회를 주도록 하는 일 일 것이다.

 교사의 권위가 인정돼고, 보호되어야 한다면, 학생·학부모로부터 평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만 교사의 평가는 교사의 업적이나 수행능력에 대해, 교육에 관한 권위를 확보한 기관 내지 단체에 의해 뼈를 깍는 듯한 자세로 지속적인 평가과정을 통해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수준 미달의 교사는 도태시켜야 할 것이다.       

 교사평가에 앞서 우선 중요한 일은 학생은 학생본분에 따른 활동에 충실하고, 학부모는 자녀가정교육에 전념하고, 자녀들이 학교교육에 임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연정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부안축협장, 1심에서 징역형(집행유예) 선고..
정읍시, 도시가스 배관망 확장 3개년 투자 계획 발표…134..
윤준병·유성엽 예비후보, 국가예산 확보액 논쟁 격화..
윤준병·유성엽, 예산확보 성과 두고 공방..
“부안군청·영광군청은 수명연장 들러리, 방사선영향평가서 초..
[총선] 윤준병-유성엽 2강 체제, 금배지 사수 리턴매치..
원전 인근지역에도 ‘방재예산 지원’ 길 열렸다..
고창 대형 온천에서 이물질(검정 가루) 발견..
유성엽측 “명백한 여론 왜곡”…윤준병측 “터무니 없는 흠집 ..
직원 폭행, 사표 강요…순정축협 조합장 결국 구속..
최신뉴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국회의원 후보 확정..  
고창군, 한빛 1·2호기 방사선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유성엽, ‘권리당원 대리투표 채증’ 경선 재심 신청..  
“한수원은 한빛1·2호기 수명연장 절차 중단하라!”..  
고창종합병원, 지상 5층·1300평 규모의 신관(인암동)..  
한빛1·2호기 수명연장,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  
윤준병·유성엽 예비후보, 국가예산 확보액 논쟁 격화..  
전북 국회의원 10석 붕괴 ‘가시화’..  
원전 인근지역에도 ‘방재예산 지원’ 길 열렸다..  
“부안군청·영광군청은 수명연장 들러리, 방사선영향평가서..  
윤준병·유성엽, 예산확보 성과 두고 공방..  
[총선] 윤준병-유성엽 2강 체제, 금배지 사수 리턴매치..  
고창부안축협장, 1심에서 징역형(집행유예) 선고..  
정읍시, 도시가스 배관망 확장 3개년 투자 계획 발표…1..  
직원 폭행, 사표 강요…순정축협 조합장 결국 구속..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