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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키드와 셀프 키드
박종은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08일(월) 16:4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박종은
(전 고창교육장)

캥거루는 덜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어미의 육아주머니에서 수 개월간 보호를 받으며 머문다. 마치 아기 캥거루처럼 누군가 보살펴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를 ‘캥거루 키드’라 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스스로 하도록 아이에게 맡겨두는 것을 ‘셀프 키드’라 한다.

‘캥거루 키드’의 엄마는 옷 벗고 손 씻어라, 학원가라, 숙제해라, 텔레비전 꺼라, 일일이 잔소리 하고 다 참견해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할 틈이나 여유도 없이 숨넘어가게 몰아붙이며 간섭한다. 그리고 학원에 간 후에는 공부 잘하고 오겠지 하고 신뢰하고 믿는다. 대다수의 ‘캥거루 키드’는 과잉보호나 학원증후군을 보이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다.

‘셀프 키드’는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 줄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이다. 더디고 미숙해서 흡족하지 않지만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을 존중해주고 박수쳐 주며 인내심을 가지고 성급해 하지 않는다. 멀리 내다보며 부모를 둔 아이들이다.

부모나 타인의존적인 ‘캥거루 키드’는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결정한 일이나 경험이 적어, 사고력과 창의력이 결핍되고, 뭐든지 하라는 대로만 해왔기에 우유부단하고 자기주도력이 없다. 그러나 ‘셀프 키드’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므로, 사고하는 습관과 실천하는 힘이 생겨, 창의적인 자기주도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평생학습이 미래를 살아가는 필수덕목”이라고 전제하면서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자 한다면 현재의 타인주도 학습에서 자기주도 학습 시스템으로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고 진정어린 충고를 했다.

우리나라 아이들 중에 ‘캥거루 키드’나 티쳐보이가 50%, 학원이나 과외중독증에 걸린 아이가 70%에 이른다고 한다. 이 아이들의 대부분은 스스로 공부를 못하고 타인이 하라는 대로 한다는 것이다. ‘셀프 키드’는 자기 스스로 공부계획을 짜고,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터득하며 혼자 공부하기를 즐긴다. 혼자 하는 공부는, 공부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자기 스스로 해결한다. 부모의 조바심이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매사를 대행하고 간섭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자립심의 싹’을 모조리 문질러버리고 있는 셈이다. 정말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거든, 과잉으로 사랑을 쏟을 것이 아니라 때로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성장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아이 스스로 잠재력과 자기주도력을 키울 수 있도록 조력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셀프 키드’인가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하루를 어떻게 생활하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시간과 한 일을 써보게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학교공부, 학원공부, 숙제시간은 타인주도 학습시간으로 생각하고, TV보기, 컴퓨터게임하기, 심부름, 친구와 놀이, 무의도적 운동은 노는 시간으로, 예습, 복습, 도서관 가기, 독서, 교과서와 참고서·문제집 풀기 공부, 자기의 목표와 진로, 꿈과 관련된 학원가기나 운동하기는 자기주도 학습시간으로 본다면, 자기주도 학습시간이 많을수록 자기주도 학습이 습관화 되어 자기주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셀프 키드’로 교육하면 자기주도 학습이 되고, 자기주도 학습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위학교에 진학할수록 강해진다. 그러나 부모나 타인의 도움 없이는 잘하지 못하는 ‘캥거루 키드’로 교육하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약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무너진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휘청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무너지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회복하기 힘들게 무너지다가, 대학교에 가서는 주저앉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박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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