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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22일(월) 13:5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번 고창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여름캠프에 참석했다. 무주에서 야외체험을 겸해서 실시된 것이며, 약 70명의 고창다문화가족 식구들이 참석했다. 저녁에는 이주여성 약 20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여성들의 출신국은 일본, 중국, 필리핀, 몽골 등 다양하고, 연령도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로 아주 폭넓었다.

강사는 이주여성들을 나라별로 나뉘어 연극을 하도록 했다. 한 그룹에서는 시머어니의 엄한 행동에 우는 며느리의 모습을 표현하고, 다른 그룹에서는 자기 밖에 모르는 신랑에 대해 슬퍼하고 실망하는 며느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우리 고창 이주여성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란다.

1박2일의 캠프 자리에 참석 가능한 여성들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여름 고추 따기가 바빠 식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며느리라면 참석하기도 힘들다. 그녀들이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나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총합해서 재미있게 각색한 것이다.

우리 일본인 그룹은 한국 거주기간이 꽤 긴 그룹이다. 1990년대 한국은 지금과 많은 차이가 났다. 한국사람이 선진국이라 부르는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겪었던 일을 연극으로 해봤다. 전기제품이 있어야 집안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새댁에게 시어머니는 옛날식 살림을 강요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사는 연극을 이용해 문제해결 방안을 설명해 주어 매우 흥미로운 교육이 되었다.

연극의 장면은 많이 꾸며져 있긴 해도 어디서든지 흔히 볼 수 있는 가정문제이다. 엄한 시어머니, 힘없는 신랑, 며느리의 인간성을 무시하는 식구나 친척들. 며느리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지금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은 가정문제가 많이 있다. 가정문제의 원인은 이주여성 본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원래 가정에 내재하고 있던 문제가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하면서 커진 것뿐이다. 본인은 심리치료 교육을 받으면서 가정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던 한국인 여자친구 몇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시집간 후의 여러 가지 가정문제는 같은 나라 사람끼리 결혼해도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정문제에 대해 한국사람들은 지금까지 어떻게 대처해 왔을까? 그 해결방법은 주로여성들에게 인내를 요구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지금의 한국 젊은 층은 인내를 선택하려고 하지 않고 미혼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 생활하는 약 20만 명의 이주여성들은 한국 국내에서 발생한 결혼문제의 틈을 채우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지금 한국은 여러 가지 다문화정책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주여성의 직업훈련에 관한 능력계발에 너무나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정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직업훈련이나 언어지도를 이주여성이 스스로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주여성에게 다양한 능력을 갖게 해서 다문화가정을 유지하자는 방법들은 “며느리만 잘 하면 집은 잘 된다” “여자가 능력이 있으면 시댁에서 힘이 있다” “여자가 참으면 뭐든지 잘 돌아간다”는 일부 한국여성이 가지는 슬픈 사고의 연장에 있기 때문이다.

이주여성이 한국에 온 목적은 결혼이며, 경제적인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이주여성은 한국인 가정의 경제적인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노동력으로서 외국에서 사온 인력이 아니다. 다문화가정의 정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 이주여성을 식구로 받아들인 가족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문제는 이주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적인 구조에 기인하는 문제이다. 한국의 가정문제는 지금까지 여성이 인내를 가지고 해결해왔다고 한다. 이와 같은 한국의 전통적인 여성상이 있다 할지라도, 이를 한국인들과 같은 방법으로 이주여성이 해결해야 한다고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주여성이 한국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지만, 많은 이주여성을 받아들인 한국은 한국문화의 변질도 각오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이주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확산도 받아들여야할 시점인 것이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가정관과의 일치를 이주여성에게 요구하기 전에, 한국사람도 자신의 가정문화들에 대한 인식전환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인은 10년 이상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뿐이다. 한국사람이 이주여성인 나를 도와주고 싶다면, 내 눈 앞에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것이 이주여성에 대한 최고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移住女性としての私が願うこと

 

先日高敞多文化家庭センターが主催するキャンプに参加した。野外体験を兼ねて行われたもので約70名の参加者があった。その晩、20名ほどの女性達のため、専門の講師を招いてのセミナーがあった。女性たちの出身国は日本、中国、フィリピン、モンゴルと多様で、年齢も20代前半から60代までと、実に幅広かった。

 

講師は女性たちを国別に分けて、生活を元に演劇を作るように指導した。あるグループは厳しい義母に涙する嫁の姿を、またあるグループは、我が儘で自己中心的な夫に対して失望する嫁の姿を表現した。このキャンプに参加した女性たちが悲惨な実生活を送っているわけではないので、誤解無きようにお願いしたい。1泊2日のキャンプに出かけられる女性というのは安定した生活を送っている人達だ。この暑い季節、唐辛子の収穫に追われて外出もままならないようでは参加もできない。外国人の彼女たちが実生活で体験したことや、友人から聞いたことを総合して、演劇用に脚色したものである。

 

 日本人グループはそのセミナーの中では韓国居住歴が長いグループだった。1990年の韓国は今とは相当違っていた。韓国人が先進国と呼ぶ日本から来たからこそ経験したことを素材に演劇を作ってみた。電化製品があってこそ家事ができると考えている日本人嫁に、義母は昔風の家事を強要するという内容だった。講師はそれらの演劇を利用して、問題解決の方法を提示した。興味深いセミナーであった。

 

演劇の場で見たものは、誇張してあるとはいえ、よく見受けられる家庭問題ばかりだった。厳しい義母、頼りにならない夫、嫁の人間性を認めない嫁ぎ先の家族。これらは嫁が外国人だから起こる問題だとは言い難い。現在、多文化家庭の女性の中に家庭問題で苦しんでいる方は多く存在する。問題の原因は外国人女性本人だけにあるのではないと思う。もともとその家庭に内在していた家庭問題が、外国人嫁を迎えることで大きくなっただけだ。セミナーで教育を受けながら、家庭問題に悩む友人の韓国人嫁の顔がいくつか目に浮かんだ。結婚後の家庭問題、それも嫁ぎ先との問題は 同じ国の人間同士が結婚しても難しく複雑な問題だ。

 

その問題に韓国人女性は、今までどう対処してきたのか。主として「女性の忍耐」という方法で韓国人たちは切り抜けようとしてきたのではないだろうか。しかしその選択肢は現在の韓国の若者達には受け入れられず、彼等の多くが未婚の道を歩みつつある。現在韓国で生活する15万人を超える外国人女性は、韓国国内のひずみから生まれた結婚問題の隙間を埋めるため流れ込んできたのである。

 

様々な多文化家庭政策があるが、長期的に見て移住女性の能力向上に比重が傾きすぎないことを個人的には願う。職業訓練や言語訓練を移住女性自らが望んで求めているケースもあるが、

それは短期で終えるのが望ましい政策であろう。何故なら移住女性に力をつけさせることで多文化家庭を維持しようという試みは、「嫁さえちゃんとしていれば、家はうまくいく」「女性に能力があれば嫁ぎ先でバカにされない。」「女性さえ我慢すればすべて良くなる」というある時代の韓国女性が持ってきた悲しい思想の延長にあるからだ。

 

移住女性が韓国に来た目的は結婚であり、経済問題は二次的なものだ。家庭の経済的責任を負わせるために、労働力として外国から買ってきた人力ではない。多文化家庭政策は、あくまでも健康で幸せな家庭をつくる政策でなければならない。外国人女性を構成員として受け入れた家庭が安定的に進めるようなバックアップをお願いしたい。

 

 多文化家庭問題は、単に外国人である移住女性たちだけの問題ではないのだ。韓国の社会構造に起因する問題だ。韓国では家庭問題は女性の努力で乗り越えて来たのだからと、同じ方法を移住女性に求めないで欲しい。移住女性が韓国文化を理解し実践することが大事だとはいえ、文化の中には時代と共に淘汰されるものもある。韓国が大量の移住女性を受け入れるに当たっては当然韓国文化の変容をも覚悟しなければならない。移住女性たちが持つ多様な文化が韓国に広がっていくことも認容しなければいけない。移住女性に対し、韓国伝統的家庭観への従属を求める前に、韓国人自らが、家庭に対する意識を変える努力が必要であると思うのは過ぎた願いだろうか?

 

10年以上の月日を韓国で過ごした私から、韓国人に願うことは一つだ。もし移住女性である私を援助してくださるというならば、私の目に幸せで暖かい韓国人の家庭を沢山見せてくださいということ、それだけである。どうかまずは韓国人であるあなた方の家庭を、幸せなものにしてくださいと思う。私にとっては長期的に見たときそれが最高の移住女性に対する援助に思えるのであ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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